울산 모기마을 질병 심각

입력 1998.08.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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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마을' 질병 심각


⊙ 길종섭 앵커 :

최근 KBS 9시 뉴스에서 보도한 바 있는 울산에 있는 모기마을의 주민 80%가량이 각종 질병 때문에 많은 약을 복용하면서 고통을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질병이 모기를 방제하기 위해 쓴 약 때문인지 아니면 주위에 있는 온산 공단의 공해 때문인지에 대한 규명이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울산방송국 김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진문 기자 :

울산에 석유화학공단과 비철금속 단지 안에 둘러싸인 오태, 오천마을, 아직도 모기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이 마을 주민들은 그 동안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려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 주민 :

움직이면 발도 삐뚤어지고 다리도 한번 쫙 못 펴요..


⊙ 김진문 기자 :

이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 정금시 (오태, 오천마을)

전체 인구의 80%가 현재 병원에 다니거나 통원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 김진문 기자 :

암환자도 187명의 주민 가운데 8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집집마다 이렇게 많은 약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축도 살 수 없는 모기마을 주민들이 예사롭지 않은 질병에 노출돼 있는 것입니다.


⊙ 손명국 울산협회장 (건강 사회를 위한 약사 모임) :

약을 쓰기보다는 오히려 더 정확한 조사를 해 보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


⊙ 김진문 기자 :

질병의 원인이 공업단지의 공해 때문인지 모기떼를 퇴치하기 위해 10여년 동안 쏟아 부은 엄청난 양의 살충제 탓인지 체계적인 역학 조사가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KBS 뉴스, 김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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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모기마을 질병 심각
    • 입력 1998-08-17 21:00:00
    뉴스 9

@'모기마을' 질병 심각


⊙ 길종섭 앵커 :

최근 KBS 9시 뉴스에서 보도한 바 있는 울산에 있는 모기마을의 주민 80%가량이 각종 질병 때문에 많은 약을 복용하면서 고통을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질병이 모기를 방제하기 위해 쓴 약 때문인지 아니면 주위에 있는 온산 공단의 공해 때문인지에 대한 규명이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울산방송국 김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진문 기자 :

울산에 석유화학공단과 비철금속 단지 안에 둘러싸인 오태, 오천마을, 아직도 모기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이 마을 주민들은 그 동안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려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 주민 :

움직이면 발도 삐뚤어지고 다리도 한번 쫙 못 펴요..


⊙ 김진문 기자 :

이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 정금시 (오태, 오천마을)

전체 인구의 80%가 현재 병원에 다니거나 통원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 김진문 기자 :

암환자도 187명의 주민 가운데 8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집집마다 이렇게 많은 약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축도 살 수 없는 모기마을 주민들이 예사롭지 않은 질병에 노출돼 있는 것입니다.


⊙ 손명국 울산협회장 (건강 사회를 위한 약사 모임) :

약을 쓰기보다는 오히려 더 정확한 조사를 해 보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


⊙ 김진문 기자 :

질병의 원인이 공업단지의 공해 때문인지 모기떼를 퇴치하기 위해 10여년 동안 쏟아 부은 엄청난 양의 살충제 탓인지 체계적인 역학 조사가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KBS 뉴스, 김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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