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웃음을, 우리 미술 속 해학

입력 1998.08.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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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웃음을


우리 선조들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도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 미술품에 담겨져 있는 우리 선조들의 해학을 심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심재철 기자 :

두려움을 모르는 세력가 호랑이를 혼 내줄 수는 없을까? 자라가 호랑이의 급소를 기를 물어 제치자 호랑이가 기겁을 합니다. 서민의 가슴 속 응어리를 대신 풀어주는 그림입니다. 힘은 없지만 한잔 술에 대담해질 수도 있는 것이 서민의 생활은 아닐까, 거나하게 취한 개구리가 소주잔을 들고 뱀나오라고 큰 소리를 쳐봅니다. 남편을 향해 핏대를 올리는 부인과 묵묵무답 천장만 쳐다보는 남편 난국을 어떻게 넘길까 하는 생각으로 부인의 바가지 정도는 귀에 들어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서민의 애환과 정서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박래경 회장 (한국문화교류 협회) :

웃음을 통해서 오히려 그런 어떤 난국에서 난국을 극복하고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이 회화전을 통해서 얻을 수 있으리라고...


⊙ 심재철 기자 :

이번 전시회는 장승 사진 등 우리 조상의 해학과 여유를 담은 사진도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화도 전등사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보살은 경제난에 물난리까지 겹친 요즘이 바로 웃음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입니다.

KBS 뉴스, 심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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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울수록 웃음을, 우리 미술 속 해학
    • 입력 1998-08-17 21:00:00
    뉴스 9

@어려울수록 웃음을


우리 선조들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도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 미술품에 담겨져 있는 우리 선조들의 해학을 심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심재철 기자 :

두려움을 모르는 세력가 호랑이를 혼 내줄 수는 없을까? 자라가 호랑이의 급소를 기를 물어 제치자 호랑이가 기겁을 합니다. 서민의 가슴 속 응어리를 대신 풀어주는 그림입니다. 힘은 없지만 한잔 술에 대담해질 수도 있는 것이 서민의 생활은 아닐까, 거나하게 취한 개구리가 소주잔을 들고 뱀나오라고 큰 소리를 쳐봅니다. 남편을 향해 핏대를 올리는 부인과 묵묵무답 천장만 쳐다보는 남편 난국을 어떻게 넘길까 하는 생각으로 부인의 바가지 정도는 귀에 들어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서민의 애환과 정서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박래경 회장 (한국문화교류 협회) :

웃음을 통해서 오히려 그런 어떤 난국에서 난국을 극복하고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이 회화전을 통해서 얻을 수 있으리라고...


⊙ 심재철 기자 :

이번 전시회는 장승 사진 등 우리 조상의 해학과 여유를 담은 사진도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화도 전등사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보살은 경제난에 물난리까지 겹친 요즘이 바로 웃음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입니다.

KBS 뉴스, 심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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