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국민제안] 나라사랑 나부터 : 부유층 과소비 여전

입력 1998.08.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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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 나부터

부유층 과소비 여전


⊙ 길종섭 앵커 :

요즘과 같은 경제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모피와 보석, 수입가구 같은 고가사치품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이웃의 고통이나 나라의 난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황으로 값이 내린 사치품을 기다렸다는 듯이 사들이고 있는 실태를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안세득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모피매장, 지난해보다 값이 절반 이상 내렸지만 코트 한 벌 값이 4-5백만원 선입니다. 최근 과소비 경계 심리가 한풀 꺾이자 모피 매출은 금새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 모피 판매업소 주인 :

불황의 영향 크지 않아요.


"그 이유는 뭐죠?"


IMF라 해도 있는 분들이 입는 옷이니까요.


⊙ 안세득 기자 :

한때 매장이 썰렁했던 고급 보석류도 따로 세일을 하지 않아도 잘 팔립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는 일부 2 ,30대 주부들이 값이 내리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보석을 사들입니다.


⊙ 보석상 직원 :

20-30대 여성분들이 혼수를 하시고 별도로 (장식용)보석을 구입하시거든요


⊙ 안세득 기자 :

환율 인상 때문에 오히려 값이 오른 수입가구 역시 그날그날 먹고살기도 어려운 일반인들은 쳐다보기도 힘들지만 매기는 활발합니다.


⊙ 수입가구 상인 :

그게 최고 비싼 거예요


"얼마예요?"


8천5백만원.


"많이 사가요?"


골고루 잘 나가요


⊙ 안세득 기자 :

휴가철 김포공항 국제선에는 해외로 떠나는 피서객들의 줄이 길게 길게 이어집니다. 유명 휴양지로 가는 황금 노선은 예약률이 95%선으로 대부분 피서객들로 채워집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아끼고 절약해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의도입니다. 그러나 일부 부유층의 과소비는 이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위기 극복을 더욱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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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국민제안] 나라사랑 나부터 : 부유층 과소비 여전
    • 입력 1998-08-17 21:00:00
    뉴스 9

@나라사랑 나부터

부유층 과소비 여전


⊙ 길종섭 앵커 :

요즘과 같은 경제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모피와 보석, 수입가구 같은 고가사치품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이웃의 고통이나 나라의 난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황으로 값이 내린 사치품을 기다렸다는 듯이 사들이고 있는 실태를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안세득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모피매장, 지난해보다 값이 절반 이상 내렸지만 코트 한 벌 값이 4-5백만원 선입니다. 최근 과소비 경계 심리가 한풀 꺾이자 모피 매출은 금새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 모피 판매업소 주인 :

불황의 영향 크지 않아요.


"그 이유는 뭐죠?"


IMF라 해도 있는 분들이 입는 옷이니까요.


⊙ 안세득 기자 :

한때 매장이 썰렁했던 고급 보석류도 따로 세일을 하지 않아도 잘 팔립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는 일부 2 ,30대 주부들이 값이 내리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보석을 사들입니다.


⊙ 보석상 직원 :

20-30대 여성분들이 혼수를 하시고 별도로 (장식용)보석을 구입하시거든요


⊙ 안세득 기자 :

환율 인상 때문에 오히려 값이 오른 수입가구 역시 그날그날 먹고살기도 어려운 일반인들은 쳐다보기도 힘들지만 매기는 활발합니다.


⊙ 수입가구 상인 :

그게 최고 비싼 거예요


"얼마예요?"


8천5백만원.


"많이 사가요?"


골고루 잘 나가요


⊙ 안세득 기자 :

휴가철 김포공항 국제선에는 해외로 떠나는 피서객들의 줄이 길게 길게 이어집니다. 유명 휴양지로 가는 황금 노선은 예약률이 95%선으로 대부분 피서객들로 채워집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아끼고 절약해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의도입니다. 그러나 일부 부유층의 과소비는 이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위기 극복을 더욱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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