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 대란 현실화

입력 1998.08.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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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 대란


경기의 침체속에 보증 기피 현상이 확산되면서 보증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적자폭이 늘어난 보증보험 회사들의 보증 기능이 마비돼서 중소기업들은 다른 담보를 구하느라 애를 태우고 있고, 소액 대출을 받은 개인들도 금융기관의 조기 상환요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용태 기자입니다.


⊙ 고용태 기자 :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이 모씨, 이씨는 보증보험사의 보증을 통해서 사업자금 500만원을 보험사에서 빌렸습니다. 그러나 2주전, 갑자기 대출금을 상환하라는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보증기간이 3년이나 남았지만 보증회사를 더이상 믿을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 이 모씨 :

개인보증은 가능하더라도 보증보험 대출은 전혀 불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보증보험회사의 능력은 전혀 없다고 생각을 해요.


⊙ 고용태 기자 :

인천의 이 제조업체는 지난달 국내 모 대기업과 3억원 짜리 소각로 납품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이달들어 거래처들이 보증 보험사의 보증을 믿을 수 없다며 선급금을 주지 않아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 김향원 대표 (고려 소각로) :

공사 대금의 30% 내지 50%의 선급금을 받게 되는데 그런 선급금을 받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 고용태 기자 :

현재 보증보험으로 대출을 받았다 조기 상환에 시달리는 개인은 100만명 정도로 보증잔액만 10조원에 이릅니다. 또, 30만개 중소기업이 보증보험에 의존해 거래를 하고 있고, 보증 잔액도 80조원으로 추정돼서 조기 상환 요구에 따른 연쇄부도 가능성도 높습니다.


⊙ 오진석 선임연구원 (LG 경제연구소) :

신용도가 취약한 개인이나 중소기업같은 경우는 신규 보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보증이나 신용의 업무가 마비된 상태입니다.


⊙ 고용태 기자 :

계속된 경기침체에다 보증보험사의 적자가 쌓이면서 보증대란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용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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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증 대란 현실화
    • 입력 1998-08-22 21:00:00
    뉴스 9

@보증 대란


경기의 침체속에 보증 기피 현상이 확산되면서 보증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적자폭이 늘어난 보증보험 회사들의 보증 기능이 마비돼서 중소기업들은 다른 담보를 구하느라 애를 태우고 있고, 소액 대출을 받은 개인들도 금융기관의 조기 상환요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용태 기자입니다.


⊙ 고용태 기자 :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이 모씨, 이씨는 보증보험사의 보증을 통해서 사업자금 500만원을 보험사에서 빌렸습니다. 그러나 2주전, 갑자기 대출금을 상환하라는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보증기간이 3년이나 남았지만 보증회사를 더이상 믿을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 이 모씨 :

개인보증은 가능하더라도 보증보험 대출은 전혀 불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보증보험회사의 능력은 전혀 없다고 생각을 해요.


⊙ 고용태 기자 :

인천의 이 제조업체는 지난달 국내 모 대기업과 3억원 짜리 소각로 납품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이달들어 거래처들이 보증 보험사의 보증을 믿을 수 없다며 선급금을 주지 않아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 김향원 대표 (고려 소각로) :

공사 대금의 30% 내지 50%의 선급금을 받게 되는데 그런 선급금을 받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 고용태 기자 :

현재 보증보험으로 대출을 받았다 조기 상환에 시달리는 개인은 100만명 정도로 보증잔액만 10조원에 이릅니다. 또, 30만개 중소기업이 보증보험에 의존해 거래를 하고 있고, 보증 잔액도 80조원으로 추정돼서 조기 상환 요구에 따른 연쇄부도 가능성도 높습니다.


⊙ 오진석 선임연구원 (LG 경제연구소) :

신용도가 취약한 개인이나 중소기업같은 경우는 신규 보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보증이나 신용의 업무가 마비된 상태입니다.


⊙ 고용태 기자 :

계속된 경기침체에다 보증보험사의 적자가 쌓이면서 보증대란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용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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