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핑공세에 국산품 몸살

입력 1998.08.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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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핑공세 국산품 몸살


⊙ 김종진 앵커 :

덤핑 수입된 외국 제품들로 같은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설 땅을 잃고 있습니다. 정부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대응하고 있지만은 문제는 국내 업체들이 값과 품질에서 뒤지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취재했습니다.


⊙ 이주한 기자 :

지난 85년부터 일회용 라이터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세 군데 국내 업체 가운데 한 곳인 이 업체도 최근 중국산 제품의 저가공세로 갈수록 시장을 빼앗겨 매출액이 2년 사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중국에서 수입된 일회용 라이터입니다. 이 업체가 생산한 제품보다 30원 정도 싼 값에 도매상들에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 최장무 과장 (에이스 산업사) :

수입품에 대해서도 공정하게 검사를 해 가지고 그 제품이 유통 되기를 바라는 상황이고 그 다음에 나가서 저희가 좀더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드는 그런 방법을 채택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이주한 기자 :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전기면도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96년말부터 20% 이상의 덤핑 방지관세가 부과되고 있지만 매장을 둘러보아도 국내 제품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 백화점 직원 :

국내 브랜드와 수입브랜드하고 그 비슷한 기능으로 볼 때는 가면에서 큰 차이는 없어요. 결론적으로는 수입 브랜드를 많이 찾아요.


⊙ 이주한 기자 :

정부는 지금까지 일회용 라이터와 전기 면도기 등 13개 품목에 대해 덤핑 방지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또 소다에 등 8개 품목은 값을 올리기로 합의했지만 국내 업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품질 향상을 통한 제품의 고급화와 차별화만이 밀려오는 덤핑 수입품 물결 속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입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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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덤핑공세에 국산품 몸살
    • 입력 1998-08-23 21:00:00
    뉴스 9

@덤핑공세 국산품 몸살


⊙ 김종진 앵커 :

덤핑 수입된 외국 제품들로 같은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설 땅을 잃고 있습니다. 정부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대응하고 있지만은 문제는 국내 업체들이 값과 품질에서 뒤지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의 취재했습니다.


⊙ 이주한 기자 :

지난 85년부터 일회용 라이터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세 군데 국내 업체 가운데 한 곳인 이 업체도 최근 중국산 제품의 저가공세로 갈수록 시장을 빼앗겨 매출액이 2년 사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중국에서 수입된 일회용 라이터입니다. 이 업체가 생산한 제품보다 30원 정도 싼 값에 도매상들에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 최장무 과장 (에이스 산업사) :

수입품에 대해서도 공정하게 검사를 해 가지고 그 제품이 유통 되기를 바라는 상황이고 그 다음에 나가서 저희가 좀더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드는 그런 방법을 채택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이주한 기자 :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전기면도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96년말부터 20% 이상의 덤핑 방지관세가 부과되고 있지만 매장을 둘러보아도 국내 제품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 백화점 직원 :

국내 브랜드와 수입브랜드하고 그 비슷한 기능으로 볼 때는 가면에서 큰 차이는 없어요. 결론적으로는 수입 브랜드를 많이 찾아요.


⊙ 이주한 기자 :

정부는 지금까지 일회용 라이터와 전기 면도기 등 13개 품목에 대해 덤핑 방지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또 소다에 등 8개 품목은 값을 올리기로 합의했지만 국내 업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품질 향상을 통한 제품의 고급화와 차별화만이 밀려오는 덤핑 수입품 물결 속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입니다.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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