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과외 사실상 사의 표명

입력 1998.08.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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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딸의 고액 과외 사실이 확인된 선우 중호 서울대 총장이 오늘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먼저 곽우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곽우신 기자 :

오늘 하루 종일 집무실에서 두문불출하던 선우 중호 서울대학교 총장은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선우 총장은 오늘 회견에서 자녀에게 거액 과외를 시킨 데 대해 공인으로서의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조만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선우중호 총장 (서울대학교) :

이 사건과 관련하여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시인하고 빠른 시일 안에 저의 거취와 관련된 문제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곽우신 기자 :

선우 총장은 직접 사의를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거취 표명은 사실상 사의로 받아들여집니다. 서울대 총장의 거액 과외 관련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선우 총장의 주도로 추진돼 온 서울대 개혁 작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선우 총장의 부인 한 모씨는 오늘 오후 경찰에서 지난해 딸에게 과외를 시킨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한씨는 지난해 9월 수능시험을 두 달 정도 앞두고 담임이었던 권 모씨가 딸의 성적을 올려 주겠다며 학원을 권해 한달 반동안 2천만원을 내고 과외를 시켰다고 털어놨습니다.


⊙ 서울대 총장 부인 :

상담을 하고 보니까 정말 성적이 오를 것 같았어요. 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몰래 돈을 며칠동안 마련해 가지고 갖다 직접 전했습니다.


⊙ 곽우신 기자 :

학원장 김씨의 수첩을 토대로 경찰의 조사 대상에 오른 학부모는 모두 74명, 이 가운데는 부장검사급 인사와 백화점 중역 등이 포함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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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액과외 사실상 사의 표명
    • 입력 1998-08-28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딸의 고액 과외 사실이 확인된 선우 중호 서울대 총장이 오늘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먼저 곽우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곽우신 기자 :

오늘 하루 종일 집무실에서 두문불출하던 선우 중호 서울대학교 총장은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선우 총장은 오늘 회견에서 자녀에게 거액 과외를 시킨 데 대해 공인으로서의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조만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선우중호 총장 (서울대학교) :

이 사건과 관련하여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시인하고 빠른 시일 안에 저의 거취와 관련된 문제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곽우신 기자 :

선우 총장은 직접 사의를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거취 표명은 사실상 사의로 받아들여집니다. 서울대 총장의 거액 과외 관련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선우 총장의 주도로 추진돼 온 서울대 개혁 작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선우 총장의 부인 한 모씨는 오늘 오후 경찰에서 지난해 딸에게 과외를 시킨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한씨는 지난해 9월 수능시험을 두 달 정도 앞두고 담임이었던 권 모씨가 딸의 성적을 올려 주겠다며 학원을 권해 한달 반동안 2천만원을 내고 과외를 시켰다고 털어놨습니다.


⊙ 서울대 총장 부인 :

상담을 하고 보니까 정말 성적이 오를 것 같았어요. 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몰래 돈을 며칠동안 마련해 가지고 갖다 직접 전했습니다.


⊙ 곽우신 기자 :

학원장 김씨의 수첩을 토대로 경찰의 조사 대상에 오른 학부모는 모두 74명, 이 가운데는 부장검사급 인사와 백화점 중역 등이 포함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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