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과외 지도층 명단 은폐

입력 1998.08.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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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고액 과외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수사가 총체적인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학부모 가운데 서울대 총장을 뒤늦게 밝히는가 하면 핵심 인물인 학원장의 신병을 놓치는 등 곳곳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용태영 기자 :

과외 명단에 올랐던 선우양, 지난 26일 경찰이 어머니를 조사한 결과 아버지가 선우 진이며 직업은 상업, 그리고 학원에서 상담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서울대 총장이었고 2,000만원짜리 과외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경찰은 기업체 임직원이거나 개인 사업을 하는 부모들에 대해서는 첫 조사 때부터 4,200만원이나 1,800만원의 돈을 준 사실을 적발해 냈습니다. 또 부 모양에 대해서 아버지가 무직이라고 경찰은 밝혔으나 실제로는 서울지검 부장검사였습니다.


⊙ 경찰 관계자 :

직업이 무엇이냐 묻자 반포동 슈퍼에서 일한다고 대답해 직원(경찰)들이 무직으로 기록...


⊙ 용태영 기자 :

부검사는 두 과목에 600,000원을 주고 학원에서 과외를 시켰을 뿐 고액 과외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한신학원 원장 김영은 씨등 2명의 신병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재수사를 지시하는 바람에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달아난 김씨는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수사에 협조하지 말라고 해 경찰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사의 난맥과 함께 힘있는 사람에 대한 수사가 어느 때보다 힘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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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액과외 지도층 명단 은폐
    • 입력 1998-08-28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고액 과외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수사가 총체적인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학부모 가운데 서울대 총장을 뒤늦게 밝히는가 하면 핵심 인물인 학원장의 신병을 놓치는 등 곳곳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용태영 기자 :

과외 명단에 올랐던 선우양, 지난 26일 경찰이 어머니를 조사한 결과 아버지가 선우 진이며 직업은 상업, 그리고 학원에서 상담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서울대 총장이었고 2,000만원짜리 과외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경찰은 기업체 임직원이거나 개인 사업을 하는 부모들에 대해서는 첫 조사 때부터 4,200만원이나 1,800만원의 돈을 준 사실을 적발해 냈습니다. 또 부 모양에 대해서 아버지가 무직이라고 경찰은 밝혔으나 실제로는 서울지검 부장검사였습니다.


⊙ 경찰 관계자 :

직업이 무엇이냐 묻자 반포동 슈퍼에서 일한다고 대답해 직원(경찰)들이 무직으로 기록...


⊙ 용태영 기자 :

부검사는 두 과목에 600,000원을 주고 학원에서 과외를 시켰을 뿐 고액 과외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한신학원 원장 김영은 씨등 2명의 신병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재수사를 지시하는 바람에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달아난 김씨는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수사에 협조하지 말라고 해 경찰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사의 난맥과 함께 힘있는 사람에 대한 수사가 어느 때보다 힘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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