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과외, 족집게는 헛집게

입력 1998.08.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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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는 '헛집게'


⊙ 황수경 앵커 :

고액과외를 받은 학생들이 과연 효과를 봤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족집게 과외를 시킨 학부모들은 비싼 돈만큼 효과가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고 학생들도 실제 입시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상협 기자 :

전 과목 4,200만원을 내고 이른바 족집게 과외를 받았던 최 모군은 서울의 중하위권 대학의 연극영화과를 지원했다가 실패해 재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 모군은 세 과목에 1,800만원의 고액과외를 받았지만 지방의 하위권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심군의 부모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고액과외를 시켜봤지만 돈만 날렸다고 하소연입니다.


⊙ 학부모 :

도움도 하나 되지 않았으니까 지방 야간대학에 갔죠. 사업도 폐업시켜 버렸고 생활도 어려워요.


⊙ 김상협 기자 :

강남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 모군도 3,000만원을 들여 족집게 과외를 해보았지만 서울 중위권 대학의 지방 캠퍼스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일선 교사들도 족집게 과외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합니다.


⊙ OO여고 교사 :

대개 이런 아이들이 중위권인데 급하니까 어떻게 대학이라도 들어가 보자.

⊙ 김상협 기자 :

입시전문가들도 종합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고 주관식 문제까지 곁들여지는 수능시험 제도 아래서 어떻게 족집게 과외가 가능한가 하고 반문합니다.


⊙ OO학원 입시전문가 :

왜 족집게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잘 모르겠고 부유층들의 욕심이 아니겠냐.


⊙ 김상협 기자 :

결국 족집게 과외는 부모들의 지나친 욕심이 만들어낸 이상 풍조라는 주장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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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액과외, 족집게는 헛집게
    • 입력 1998-08-31 21:00:00
    뉴스 9

@족집게는 '헛집게'


⊙ 황수경 앵커 :

고액과외를 받은 학생들이 과연 효과를 봤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족집게 과외를 시킨 학부모들은 비싼 돈만큼 효과가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고 학생들도 실제 입시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상협 기자 :

전 과목 4,200만원을 내고 이른바 족집게 과외를 받았던 최 모군은 서울의 중하위권 대학의 연극영화과를 지원했다가 실패해 재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 모군은 세 과목에 1,800만원의 고액과외를 받았지만 지방의 하위권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심군의 부모는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고액과외를 시켜봤지만 돈만 날렸다고 하소연입니다.


⊙ 학부모 :

도움도 하나 되지 않았으니까 지방 야간대학에 갔죠. 사업도 폐업시켜 버렸고 생활도 어려워요.


⊙ 김상협 기자 :

강남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 모군도 3,000만원을 들여 족집게 과외를 해보았지만 서울 중위권 대학의 지방 캠퍼스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일선 교사들도 족집게 과외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합니다.


⊙ OO여고 교사 :

대개 이런 아이들이 중위권인데 급하니까 어떻게 대학이라도 들어가 보자.

⊙ 김상협 기자 :

입시전문가들도 종합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고 주관식 문제까지 곁들여지는 수능시험 제도 아래서 어떻게 족집게 과외가 가능한가 하고 반문합니다.


⊙ OO학원 입시전문가 :

왜 족집게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잘 모르겠고 부유층들의 욕심이 아니겠냐.


⊙ 김상협 기자 :

결국 족집게 과외는 부모들의 지나친 욕심이 만들어낸 이상 풍조라는 주장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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