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위성 발사> 위성 가능성 희박

입력 1998.09.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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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가능성 희박"


⊙ 김종진 앵커 :

국내 과학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3단계 로켓 부분의 점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또 실제 북한이 공개한 로켓의 궤적에서도 이상한 점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홍사훈 기자 :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로켓은 발사 된 95초 뒤 2단 로켓을 점화시켰고, 이 사실은 미국과 일본의 첩보망에 포착됐습니다. 문제는 266초 뒤에 있었다는 3단 로켓의 점화 부분입니다. 3단계 로켓이 점화돼야 다시 힘을 얻어 위성이 우주궤도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 점화 사실은 어디서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공중에서 로켓이 재폭발했는데 첩보망이 이것을 놓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 과학기술원 인공위성 연구센터팀의 궤도분석 결과 3단 로켓의 점화가 없었다면 일본 동해상에 떨어지게 돼있어 미사일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 최순달 박사 (KIST 인공위성 연구센터) :

위성이 움직이는 속도가 약 1초에 9km가 돼야 합니다. 그러한 속도를 얻을 수 있으려면 발표된 2단 로켓으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그런 결과입니다.


⊙ 홍사훈 기자 :

북한이 촬영한 로켓의 실제 궤도 화면을 보면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포물선을 그리며 서서히 올라가던 로켓이 가장 중요한 시점인 266초 뒤, 즉 3단 로켓의 점화시기에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속도가 한 번 빨라진 뒤 멈춰 섰습니다. 로켓이 새로 점화되면 어느 정도 빨라지지만 이 정도는 불가능하다는 위성전문가의 분석입니다.


⊙ 황보한 단장 (한국통신 인공위성사업단) :

속도를 그렇게 빨리 증가할 수 없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그려놓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홍사훈 기자 :

더욱이 위성이 현재 27MHz 주파수로 보내고 있다는 모르스부호 등 어떤 신호도 안 잡히고 있어 국내 과학자들은 북한의 위성 발사에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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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인공위성 발사> 위성 가능성 희박
    • 입력 1998-09-05 21:00:00
    뉴스 9

@"위성 가능성 희박"


⊙ 김종진 앵커 :

국내 과학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3단계 로켓 부분의 점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또 실제 북한이 공개한 로켓의 궤적에서도 이상한 점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홍사훈 기자 :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로켓은 발사 된 95초 뒤 2단 로켓을 점화시켰고, 이 사실은 미국과 일본의 첩보망에 포착됐습니다. 문제는 266초 뒤에 있었다는 3단 로켓의 점화 부분입니다. 3단계 로켓이 점화돼야 다시 힘을 얻어 위성이 우주궤도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이 점화 사실은 어디서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공중에서 로켓이 재폭발했는데 첩보망이 이것을 놓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 과학기술원 인공위성 연구센터팀의 궤도분석 결과 3단 로켓의 점화가 없었다면 일본 동해상에 떨어지게 돼있어 미사일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 최순달 박사 (KIST 인공위성 연구센터) :

위성이 움직이는 속도가 약 1초에 9km가 돼야 합니다. 그러한 속도를 얻을 수 있으려면 발표된 2단 로켓으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그런 결과입니다.


⊙ 홍사훈 기자 :

북한이 촬영한 로켓의 실제 궤도 화면을 보면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포물선을 그리며 서서히 올라가던 로켓이 가장 중요한 시점인 266초 뒤, 즉 3단 로켓의 점화시기에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속도가 한 번 빨라진 뒤 멈춰 섰습니다. 로켓이 새로 점화되면 어느 정도 빨라지지만 이 정도는 불가능하다는 위성전문가의 분석입니다.


⊙ 황보한 단장 (한국통신 인공위성사업단) :

속도를 그렇게 빨리 증가할 수 없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그려놓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홍사훈 기자 :

더욱이 위성이 현재 27MHz 주파수로 보내고 있다는 모르스부호 등 어떤 신호도 안 잡히고 있어 국내 과학자들은 북한의 위성 발사에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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