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자금 계좌발견

입력 1998.09.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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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계좌 발견


⊙ 공정민 앵커 :

정치권의 대선자금 관련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이 지난해 대선 당시에 안기부와 국세청을 동원해서 불법 모금한 돈을 관리한 차명계좌가 발견돼서 검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준환 기자 :

한나라당이 불법 대선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보이는 계좌는 시중은행 모 출장소장 임 모씨 친척의 것입니다. 임씨는 검찰이 수사중인 이석희 前국세청 차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ㅇㅇ씨 지금 근무합니까?

⊙ 은행 관계자 :

근무 안해요. 명예퇴직했죠.


⊙ 이준호 기자 :

문제의 돈 세탁 계좌는 검찰이 이석희 前차장의 계좌를 추적하던 중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의 결과 한국통신이 한나라당 김태호 前사무총장에게 전달한 1억원과 한국중공업이 협력업체 네 곳으로부터 걷어서 경남 도지부에 전달한 2억원 가운데 1억원, 그리고 대우와 SK 등 5개 대기업이 제공한 38억원이 이 계좌를 통해서 입출금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이번 사건이 대선자금 불법 모금 혐의를 받고 있는 서상목 의원을 포함해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조직적인 개입아래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는 7일부터 서 의원을 비롯해서 김태호 의원과 김태원 前재정국장을 소환해 이 계좌와의 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검찰은 개인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여야 중진 의원을 포함한 5, 6명을 다음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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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대선자금 계좌발견
    • 입력 1998-09-05 21:00:00
    뉴스 9

@대선자금 계좌 발견


⊙ 공정민 앵커 :

정치권의 대선자금 관련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이 지난해 대선 당시에 안기부와 국세청을 동원해서 불법 모금한 돈을 관리한 차명계좌가 발견돼서 검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준환 기자 :

한나라당이 불법 대선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보이는 계좌는 시중은행 모 출장소장 임 모씨 친척의 것입니다. 임씨는 검찰이 수사중인 이석희 前국세청 차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ㅇㅇ씨 지금 근무합니까?

⊙ 은행 관계자 :

근무 안해요. 명예퇴직했죠.


⊙ 이준호 기자 :

문제의 돈 세탁 계좌는 검찰이 이석희 前차장의 계좌를 추적하던 중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의 결과 한국통신이 한나라당 김태호 前사무총장에게 전달한 1억원과 한국중공업이 협력업체 네 곳으로부터 걷어서 경남 도지부에 전달한 2억원 가운데 1억원, 그리고 대우와 SK 등 5개 대기업이 제공한 38억원이 이 계좌를 통해서 입출금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이번 사건이 대선자금 불법 모금 혐의를 받고 있는 서상목 의원을 포함해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조직적인 개입아래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는 7일부터 서 의원을 비롯해서 김태호 의원과 김태원 前재정국장을 소환해 이 계좌와의 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검찰은 개인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여야 중진 의원을 포함한 5, 6명을 다음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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