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 주석제 폐지, 김정일 총비서 국방위원장 재추대

@국가주석제 폐지

인공위성 발사 주장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놓은 가운데 열린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본격적인 김정일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국가주석직을 폐지하고 국가 수반에 해당하는 국방위원장에 김정일 총비서를 재추대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상용 기자 :

북한은 국방위원장이 사실상 국가의 모든 통치 기능을 행사하도록 권한을 강화해 김정일 총비서를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했습니다. 김일성을 영생불사의 주석으로 추대함으로써 국가주석제를 폐지했습니다. 신설된 국가 대표기관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에 종전 주석의 권한인 대외적 대표 기능을 부여해 권력서열 2인자인 김영남을 상임위원장에 선출했습니다. 북한은 또 정무원을 국가주석제 이전의 내각제로 체제를 개편했으며 첫 내각총리에 홍성남을 임명했습니다. 혁명1세대들은 예우 차원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으로 임명해 사실상 일선에서 퇴진시켰습니다. 대신 종전의 부부장급 인사를 내각에 대폭 승진 발탁하고 내각의 부서장들을 7-80% 정도 실무 중심의 전문 관료들로 교체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해 김정일 중심의 직할체제로서의 권력개편을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