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렌터카, 택시 둔갑

입력 1998.09.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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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사고나도 보상받을수없는 문제안고 수도권주변서 택시로

렌트카

@현장추적 781-1234

렌터카, 택시 둔갑


⊙ 황수경 앵커 :

수도권 주변의 일부 중소 도시에서 렌터카들의 불법 영업이 활기를 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불법 영업을 하는 렌터카들은 사고가 나도 보험 보상을 받을 수가 없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데도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정훈 기자 :

아파트 개발붐을 타고 신시가지로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거리 한쪽을 허자 번호판인 렌터카들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승객들도 당연하다는 듯이 택시 타듯 렌터카를 타고 다닙니다. 렌터카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차를 빌려주는 등의 영업만 할 수 있지만 마치 택시처럼 영업하고 있습니다. 렌터가 회사들은 전화를 받고 손님을 태우는 이른바 콜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 렌터카 회사 직원 :

00렌터캅니다.


"수원까지 갈려고 하는데요"


금방 보내 드릴께요 1만5천원입니다.


⊙ 이정훈 기자 :

전화를 건지 5분 정도 지나자 렌터카 한대가 왔습니다.


⊙ 렌터카 운전자 :

콜 서비스 다하죠


"원래는 못하게 돼 있지 않나요?"


원래는 못 하게 돼 있죠.


⊙ 이정훈 기자 :

렌터카 회사는 또 직원을 고용해 운전을 시키거나 렌터카를 개인에게 불하해줘 불법영업을 시킵니다. 이러한 불법영업 렌터카는 경기도내에 1만 여대가 넘습니다. 정식 허가된 택시 2만 2천여 대, 절반이 넘는 규모입니다.


⊙ 개인택시 운전사 :

렌터카들 때문에 택시 운행을 못해요.


⊙ 이정훈 기자 :

불법 영업을 하는 렌터카는 사고가 났을 때 보상도 받을 수 없습니다.


⊙ 안광영 소장 (제일화재 용인영업소) :

손님을 태우고 다니는 것은 보험 회사에서 면책을 시킵니다.


⊙ 이정훈 기자 :

그러나 관할 행정기관에서는 관련 법규가 미비해 단속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조길원 과장 (용인시 교통행정과) :

의회에서 사실상 허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시에서는 영업소 설치하는 구비조건이 맞으면 허가를 해줘야 되기 때문에 저희가 제지할 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 이정훈 기자 :

기승을 부리고 있는 렌터카들의 불법영업으로 택시업계는 빈사상태에 빠져 있고 승객들은 보상도 안 되는 사고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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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렌터카, 택시 둔갑
    • 입력 1998-09-11 21:00:00
    뉴스 9

현장추적; 사고나도 보상받을수없는 문제안고 수도권주변서 택시로

렌트카

@현장추적 781-1234

렌터카, 택시 둔갑


⊙ 황수경 앵커 :

수도권 주변의 일부 중소 도시에서 렌터카들의 불법 영업이 활기를 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불법 영업을 하는 렌터카들은 사고가 나도 보험 보상을 받을 수가 없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데도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정훈 기자 :

아파트 개발붐을 타고 신시가지로 급성장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거리 한쪽을 허자 번호판인 렌터카들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승객들도 당연하다는 듯이 택시 타듯 렌터카를 타고 다닙니다. 렌터카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차를 빌려주는 등의 영업만 할 수 있지만 마치 택시처럼 영업하고 있습니다. 렌터가 회사들은 전화를 받고 손님을 태우는 이른바 콜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 렌터카 회사 직원 :

00렌터캅니다.


"수원까지 갈려고 하는데요"


금방 보내 드릴께요 1만5천원입니다.


⊙ 이정훈 기자 :

전화를 건지 5분 정도 지나자 렌터카 한대가 왔습니다.


⊙ 렌터카 운전자 :

콜 서비스 다하죠


"원래는 못하게 돼 있지 않나요?"


원래는 못 하게 돼 있죠.


⊙ 이정훈 기자 :

렌터카 회사는 또 직원을 고용해 운전을 시키거나 렌터카를 개인에게 불하해줘 불법영업을 시킵니다. 이러한 불법영업 렌터카는 경기도내에 1만 여대가 넘습니다. 정식 허가된 택시 2만 2천여 대, 절반이 넘는 규모입니다.


⊙ 개인택시 운전사 :

렌터카들 때문에 택시 운행을 못해요.


⊙ 이정훈 기자 :

불법 영업을 하는 렌터카는 사고가 났을 때 보상도 받을 수 없습니다.


⊙ 안광영 소장 (제일화재 용인영업소) :

손님을 태우고 다니는 것은 보험 회사에서 면책을 시킵니다.


⊙ 이정훈 기자 :

그러나 관할 행정기관에서는 관련 법규가 미비해 단속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조길원 과장 (용인시 교통행정과) :

의회에서 사실상 허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시에서는 영업소 설치하는 구비조건이 맞으면 허가를 해줘야 되기 때문에 저희가 제지할 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 이정훈 기자 :

기승을 부리고 있는 렌터카들의 불법영업으로 택시업계는 빈사상태에 빠져 있고 승객들은 보상도 안 되는 사고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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