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가족윤리

@무너지는 가족윤리

⊙ 김종진 앵커 :

온 국민을 두번씩이나 충격과 절망에 빠뜨린 이번 사건은 땅에 떨어진 우리 사회 윤리의식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박선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박선규 기자 :

1,000만원을 위해서 아들의 손가락을 자른 아버지, 아버지를 살해한 고등학생, 딸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의붓아버지, 짐슴같은 남편을 살해했다는 30대 여인, 오늘 하루 동안의 기사들입니다. 하나하나 끔찍한 이런 사건들이 요즘 거의 매일 새로 발생합니다. 보험금이나 불륜을 덮기위한 배후자 살해에 요구르트에 농약을 넣어서 아들을 숨지게 한 비정의 아버지도 있습니다.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이런 사건들은 가족 공동체가 급격하게 해체되면서 나타난 가족윤리의 붕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사회 전반에 넓게 퍼져있는 황금 만능주의는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지적입니다.

⊙ 이재정 위원장 (부정방지 대책위원회) :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도 방법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어떤 방법으로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무엇이든지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사회적인 병리현상의 결과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 박선규 기자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각종 부패현상, 이것이 우리 사회 전체의 도덕성을 마비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죽봉 목사 (동천교회) :

나무로 말하면 뿌리부터 다 병들고 섞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가지만 다스려서 나무가 성해질 수 없고...

⊙ 박선규 기자 :

전문가들은 따라서 법과 질서에 따른 사회 정의의 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문제는 최근의 경제사정 악화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 될 것이라는데 있습니다. 대통령을 포함한 전 국민의 철저한 도덕적 각성 운동과 이를 위한 꾸준한 실천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