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 지경까지
⊙ 김종진 앵커 :
아무리 힘들고 삶이 황폐해 가도 정말 이럴 수는 없습니다. 온 국민을 분노에 떨게 했던 손가락 절단 강도사건의 용의자가 친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국민들은 모두 충격과 경악 속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보도에 이민우 기자입니다.
⊙ 이민우 기자 :
지난 6월, 울산에서는 12살난 장애자 김용민 군이 독극물이 들어있는 요구르트를 마시고 숨졌습니다. 경찰은 범인을 아버지로 추정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3살난 의붓 아들이 밥투정을 한다며 때려서 숨지게 한 계모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렇게 자녀를 학대하거나 범행 대상으로 삼는 사건에 이어 손가락까지 자른 사건이 터지자 시민들은 인륜의 타락을 개탄했습니다. 특히, 또래의 아픔을 함께 하던 어린이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입니다.
⊙ 권순용 (윤중초등학교) :
강도가 했다고 해도 너무 심한데 금같은 아들을 갖다가 아버지가 했다는 것은 너무나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민우 기자 :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학부모들도 아버지의 인면수심에 치를 떨었습니다.
⊙ 조진자 (학부모) :
인간으로서 탈을 쓴 거죠 인간이라고 할 수가 없는 거죠. 물론 아버지의 자격은 없는 거구
⊙ 유용주 (학부모) :
조금만큼이라도 건드리면 아픈 아픈게 부모 심정인데 자식의 손가락을 자른다는게 인간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어요.
⊙ 이민우 기자 :
아버지들은 더욱 수치감에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특히, 자녀들의 해맑은 얼굴은 어떻게 봐야 하나 부끄럽다는 얘기입니다.
⊙ 문상수 (학부모) :
우리 꼬마가 뉴스를 보고 물어 봤었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아빠로서 좀 부끄러운 생각도 들고...
⊙ 이민우 기자 :
시민들은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느냐고 규탄하면서 어린이에 대한 끔찍한 범죄을 막기 위해서는 처벌의 강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쩌다 이 지경까지
-
- 입력 1998-09-12 21:00:00
@어쩌다 이 지경까지
⊙ 김종진 앵커 :
아무리 힘들고 삶이 황폐해 가도 정말 이럴 수는 없습니다. 온 국민을 분노에 떨게 했던 손가락 절단 강도사건의 용의자가 친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국민들은 모두 충격과 경악 속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보도에 이민우 기자입니다.
⊙ 이민우 기자 :
지난 6월, 울산에서는 12살난 장애자 김용민 군이 독극물이 들어있는 요구르트를 마시고 숨졌습니다. 경찰은 범인을 아버지로 추정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3살난 의붓 아들이 밥투정을 한다며 때려서 숨지게 한 계모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렇게 자녀를 학대하거나 범행 대상으로 삼는 사건에 이어 손가락까지 자른 사건이 터지자 시민들은 인륜의 타락을 개탄했습니다. 특히, 또래의 아픔을 함께 하던 어린이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입니다.
⊙ 권순용 (윤중초등학교) :
강도가 했다고 해도 너무 심한데 금같은 아들을 갖다가 아버지가 했다는 것은 너무나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민우 기자 :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학부모들도 아버지의 인면수심에 치를 떨었습니다.
⊙ 조진자 (학부모) :
인간으로서 탈을 쓴 거죠 인간이라고 할 수가 없는 거죠. 물론 아버지의 자격은 없는 거구
⊙ 유용주 (학부모) :
조금만큼이라도 건드리면 아픈 아픈게 부모 심정인데 자식의 손가락을 자른다는게 인간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어요.
⊙ 이민우 기자 :
아버지들은 더욱 수치감에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특히, 자녀들의 해맑은 얼굴은 어떻게 봐야 하나 부끄럽다는 얘기입니다.
⊙ 문상수 (학부모) :
우리 꼬마가 뉴스를 보고 물어 봤었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아빠로서 좀 부끄러운 생각도 들고...
⊙ 이민우 기자 :
시민들은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느냐고 규탄하면서 어린이에 대한 끔찍한 범죄을 막기 위해서는 처벌의 강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