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998년 겨울 식량난 최악

입력 1998.09.1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올겨울 식량난 최악


북한은 지난달의 폭우로 농산물 작황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수확기를 앞두고 있는 북한의 모습이 최근에 북한을 방문했던 한 구호단체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국제부 송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송현정 기자 :

수확을 눈앞에 뒀지만 지난달 폭우로 물에 잠겨 벼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 이번 홍수로 벼가 물에 잠겨 병충해를 입었습니다.


홍수의 흔적은 진흙 더미로 덮혀버린 논과 쓰러져 있는 벼에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물에 잠겨 썩어버린 것은 옥수수도 마찬가지, 하지만 햇볕에 말려서라도 식량으로 써 보려고 안간힘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수확량은 작년의 40%에도 못 미쳐 올 겨울 북한의 식량난은 최악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젤레베거 (구호단체 회원) :

내년 1월 이전에 식량이 바닥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북한 관리들이 말했습니다.


⊙ 송현정 기자 :

심각한 식량난은 카르타스 구호단체가 방문한 개성의 한 고아원에서도 역력히 드러났습니다. 한 어린이는 얼굴을 덮은 파리를 쫓을 힘이 없어 가느다란 울음소리를 내 볼 뿐입니다. 구호단체 요원의 품에 안긴 이 아이는 얼마나 굶주렸는지 구호 요원의 손가락을 빠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북한이 도발 행위로 국제 사회는 북한에 대한 원조에 주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1998년 겨울 식량난 최악
    • 입력 1998-09-19 21:00:00
    뉴스 9

@올겨울 식량난 최악


북한은 지난달의 폭우로 농산물 작황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수확기를 앞두고 있는 북한의 모습이 최근에 북한을 방문했던 한 구호단체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국제부 송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송현정 기자 :

수확을 눈앞에 뒀지만 지난달 폭우로 물에 잠겨 벼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 이번 홍수로 벼가 물에 잠겨 병충해를 입었습니다.


홍수의 흔적은 진흙 더미로 덮혀버린 논과 쓰러져 있는 벼에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물에 잠겨 썩어버린 것은 옥수수도 마찬가지, 하지만 햇볕에 말려서라도 식량으로 써 보려고 안간힘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수확량은 작년의 40%에도 못 미쳐 올 겨울 북한의 식량난은 최악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젤레베거 (구호단체 회원) :

내년 1월 이전에 식량이 바닥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북한 관리들이 말했습니다.


⊙ 송현정 기자 :

심각한 식량난은 카르타스 구호단체가 방문한 개성의 한 고아원에서도 역력히 드러났습니다. 한 어린이는 얼굴을 덮은 파리를 쫓을 힘이 없어 가느다란 울음소리를 내 볼 뿐입니다. 구호단체 요원의 품에 안긴 이 아이는 얼마나 굶주렸는지 구호 요원의 손가락을 빠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북한이 도발 행위로 국제 사회는 북한에 대한 원조에 주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