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떼죽음
⊙ 백운기 앵커 :
오늘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오산천에서는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오산천은 수원, 의왕, 오산의 공단에서 폐수가 흘러들어 오는 곳이어서 주민들은 공장 폐수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입을 벌린 채 죽은 물고기가 수천 마리가 넘습니다. 물위에도 물고기들이 둥둥 떠다니고 물 숲 여기저기에도 허옇게 죽은 물고기들이 떠있습니다. 아직 숨이 남은 물고기들은 연신 입을 할딱거립니다.
⊙ 지영서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요, 낚시를 수십 명이 놓고 있었거든요.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도 낚시를 하러 왔더니 고기들이 다 둥둥 뜨고 죽고 그런 거예요.
⊙ 박 에스더 기자 :
오산천은 수원과 의왕 등 경기 남부 지역 공단들의 폐수가 유입되는 곳으로 수십년동안 폐수 무단 방류로 골치를 앓아 왔습니다. 폐수와 오염된 물질들로 수중보 밑으로는 이처럼 하얗게 거품이 이는 물들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한 것도 주말을 틈타 공장에서 폐수를 흘려보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 이인호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
공장 폐수를 흘려 보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지요. 그렇지 않으면 왜 죽습니까? 이게? 멀쩡한 고기가?
⊙ 박 에스더 기자 :
그러나 평택시청은 날씨가 더워 밑에 침전되었던 오염물질이 떠올라와 물고기가 죽은 것이라고 두둔합니다.
⊙ 이강희 (송탄출장소 환경보호소) :
우선 다량 배출업소에서 왜 그런 불법 행위로 인해 그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올해도 여기저기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해 엄청난 손실과 환경오염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고기의 대량 폐사 원인은 한번도 속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아 대책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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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천, 물고기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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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9-20 21:00:00
@물고기 떼죽음
⊙ 백운기 앵커 :
오늘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오산천에서는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오산천은 수원, 의왕, 오산의 공단에서 폐수가 흘러들어 오는 곳이어서 주민들은 공장 폐수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 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입을 벌린 채 죽은 물고기가 수천 마리가 넘습니다. 물위에도 물고기들이 둥둥 떠다니고 물 숲 여기저기에도 허옇게 죽은 물고기들이 떠있습니다. 아직 숨이 남은 물고기들은 연신 입을 할딱거립니다.
⊙ 지영서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요, 낚시를 수십 명이 놓고 있었거든요.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도 낚시를 하러 왔더니 고기들이 다 둥둥 뜨고 죽고 그런 거예요.
⊙ 박 에스더 기자 :
오산천은 수원과 의왕 등 경기 남부 지역 공단들의 폐수가 유입되는 곳으로 수십년동안 폐수 무단 방류로 골치를 앓아 왔습니다. 폐수와 오염된 물질들로 수중보 밑으로는 이처럼 하얗게 거품이 이는 물들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한 것도 주말을 틈타 공장에서 폐수를 흘려보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 이인호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
공장 폐수를 흘려 보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지요. 그렇지 않으면 왜 죽습니까? 이게? 멀쩡한 고기가?
⊙ 박 에스더 기자 :
그러나 평택시청은 날씨가 더워 밑에 침전되었던 오염물질이 떠올라와 물고기가 죽은 것이라고 두둔합니다.
⊙ 이강희 (송탄출장소 환경보호소) :
우선 다량 배출업소에서 왜 그런 불법 행위로 인해 그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 박 에스더 기자 :
올해도 여기저기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해 엄청난 손실과 환경오염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고기의 대량 폐사 원인은 한번도 속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아 대책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 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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