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를 추방합시다
지나치면 뇌물
⊙ 김종진 앵커 :
명절을 맞아서 평소 신세를 진 분들에게 정성이 담긴 선물을 하는 것은 우리의 미풍양속이지만 반대급부나 특혜를 바라고 주는 선물, 또 지나치게 비싼 선물은 미풍양속을 빙자한 뇌물입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주영 기자 :
공단지역 백화점의 상품권 코너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이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이 됐습니다. 한 업체에서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수십장 수백장씩 사갑니다.
⊙ 심옥균 (백화점 직원) :
작년에 구입했던 기업체들은 꾸준히 찾으세요. 최소 2백만원에서 5-6백만원까지.
⊙ 김주영 기자 :
이 상품권은 그러나 자기 회사 직원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직원들에게는 임금도 제대로 주지 못하면서 대기업 납품담당 직원들에겐 수백만원대의 상품권을 주어야 한다면 이는 선물이 아니라 뇌물입니다.
⊙ 하청업체 경리담당 :
저희는 담당자들에게 200만원 예상... 보너스도 못 주는데 부담은 되죠.
⊙ 김주영 기자 :
그래서 하청업체가 많이 딸린 대기업의 구매담당 직원들은 명절때마다 수백만원씩 챙기고 있습니다.
⊙ 하청업체 생산부장 :
구매쪽이나 품질관리 쪽으로 가죠. 직원이 7-8명이면 10장(천만원)도 가고.
⊙ 김주영 기자 :
이른바 유력인사들이 많이 사는 고급빌라촌에는 IMF 체제이후에도 선물배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 고급빌라 경비원 :
3-4일 정도는 계속 들어와요 있는 사람들이라 보약 같은 것 많죠.
⊙ 김주영 기자 :
명절 선물도 은밀히 반대급부를 바라거나 주고받는 쪽 모두에서 부담을 지운다면 이는 분명 뇌물이고 반드시 끊어야할 악습입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BS국민제안] 명절 선물, 지나치면 뇌물
-
- 입력 1998-09-25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8/19980925/1500K_new/270.jpg)
@부패를 추방합시다
지나치면 뇌물
⊙ 김종진 앵커 :
명절을 맞아서 평소 신세를 진 분들에게 정성이 담긴 선물을 하는 것은 우리의 미풍양속이지만 반대급부나 특혜를 바라고 주는 선물, 또 지나치게 비싼 선물은 미풍양속을 빙자한 뇌물입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주영 기자 :
공단지역 백화점의 상품권 코너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이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이 됐습니다. 한 업체에서 10만원짜리 상품권을 수십장 수백장씩 사갑니다.
⊙ 심옥균 (백화점 직원) :
작년에 구입했던 기업체들은 꾸준히 찾으세요. 최소 2백만원에서 5-6백만원까지.
⊙ 김주영 기자 :
이 상품권은 그러나 자기 회사 직원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직원들에게는 임금도 제대로 주지 못하면서 대기업 납품담당 직원들에겐 수백만원대의 상품권을 주어야 한다면 이는 선물이 아니라 뇌물입니다.
⊙ 하청업체 경리담당 :
저희는 담당자들에게 200만원 예상... 보너스도 못 주는데 부담은 되죠.
⊙ 김주영 기자 :
그래서 하청업체가 많이 딸린 대기업의 구매담당 직원들은 명절때마다 수백만원씩 챙기고 있습니다.
⊙ 하청업체 생산부장 :
구매쪽이나 품질관리 쪽으로 가죠. 직원이 7-8명이면 10장(천만원)도 가고.
⊙ 김주영 기자 :
이른바 유력인사들이 많이 사는 고급빌라촌에는 IMF 체제이후에도 선물배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 고급빌라 경비원 :
3-4일 정도는 계속 들어와요 있는 사람들이라 보약 같은 것 많죠.
⊙ 김주영 기자 :
명절 선물도 은밀히 반대급부를 바라거나 주고받는 쪽 모두에서 부담을 지운다면 이는 분명 뇌물이고 반드시 끊어야할 악습입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