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고용훈련

입력 1998.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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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도는 '고용훈련'


⊙ 김종진 앵커 :

한해 7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직업훈련이 겉돌고 있습니다. 교육훈련 관리가 부실하고 취업 실적도 아주 저조해서 국고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영근 기자 :

정부에서 모든 수강료를 부담하는 한 직업훈련 위탁 학원입니다. 학생 15명 가운데 무려 5명이 결석했습니다.


"결석이 왜 이렇게 많습니까?"


⊙ 학원 관계자 :

시험보고 나와서 아무래도 결석이 많은...


⊙ 김영근 기자 :

날마다 기록해야 할 훈련일지도 뒤늦게 한꺼번에 작성을 했지만 내용은 며칠동안 똑같습니다. 그런데도 학원을 감독해야 할 행정관청의 점검기록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잘못 기록된)내용을 모르셨습니까?"


⊙ 구청 담당 과장 :

지적된 것을 아직은 잘 몰랐었죠.


⊙ 김영근 기자 :

이 학원은 지난달 닷새동안 방학 명목으로 강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감독 관청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수강료를 일부 환수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 직업훈련학원장 :

사전에 업무연락을 하지 않는 게


⊙ 김영근 기자 :

운영과 감독이 이러다 보니 결석생의 출석처리나 다른 반과의 합반 또 강의시간 단축 등 갖가지 변칙이 판을 쳐도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국고로 학원에 낸 수강료 훈련생에게는 각종 수당까지 지급을 하지만 정작 직업훈련생들의 취업률은 15%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 직업 훈련생 :

제가 자격증 땄으면 확실한 직업으로 갈 수 있는거는 보장하시는 겁니까?


⊙ 김장호 과장 (서울시 고용안정과) :

한 15% 정도 또 일용직이라든지 뭐 이런


⊙ 김영근 기자 :

지금대로라면 교육성과나 취업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이런 직업훈련에 올 한해 무려 상황에 7,300억원이 쏟아 부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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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도는 고용훈련
    • 입력 1998-09-28 21:00:00
    뉴스 9

@겉도는 '고용훈련'


⊙ 김종진 앵커 :

한해 7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직업훈련이 겉돌고 있습니다. 교육훈련 관리가 부실하고 취업 실적도 아주 저조해서 국고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영근 기자 :

정부에서 모든 수강료를 부담하는 한 직업훈련 위탁 학원입니다. 학생 15명 가운데 무려 5명이 결석했습니다.


"결석이 왜 이렇게 많습니까?"


⊙ 학원 관계자 :

시험보고 나와서 아무래도 결석이 많은...


⊙ 김영근 기자 :

날마다 기록해야 할 훈련일지도 뒤늦게 한꺼번에 작성을 했지만 내용은 며칠동안 똑같습니다. 그런데도 학원을 감독해야 할 행정관청의 점검기록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잘못 기록된)내용을 모르셨습니까?"


⊙ 구청 담당 과장 :

지적된 것을 아직은 잘 몰랐었죠.


⊙ 김영근 기자 :

이 학원은 지난달 닷새동안 방학 명목으로 강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감독 관청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수강료를 일부 환수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 직업훈련학원장 :

사전에 업무연락을 하지 않는 게


⊙ 김영근 기자 :

운영과 감독이 이러다 보니 결석생의 출석처리나 다른 반과의 합반 또 강의시간 단축 등 갖가지 변칙이 판을 쳐도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국고로 학원에 낸 수강료 훈련생에게는 각종 수당까지 지급을 하지만 정작 직업훈련생들의 취업률은 15%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 직업 훈련생 :

제가 자격증 땄으면 확실한 직업으로 갈 수 있는거는 보장하시는 겁니까?


⊙ 김장호 과장 (서울시 고용안정과) :

한 15% 정도 또 일용직이라든지 뭐 이런


⊙ 김영근 기자 :

지금대로라면 교육성과나 취업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이런 직업훈련에 올 한해 무려 상황에 7,300억원이 쏟아 부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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