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역집회, 폭력혐의 3명 검거

@폭력혐의 3명 검거

⊙ 황수경 앵커 :

한나라당 서울역 집회에서 빚어지 폭력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오늘 이 폭력행사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3명을 붙잡았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개형 기자 :

한나라당의 서울역 집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한나라당 당원들과 정체가 불분명한 일단의 사람들과의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관계자 한명이 이들이 휘두른 우산대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었으며 이같은 폭력사태로 예정됐던 거리행진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번 폭력사건을 전담하는 수사반을 편성하고 사건현장을 촬영한 채증사진과 방송화면 등을 토대로 사건현장에서 있었던 용의자들의 검거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우선 서울역 주변에서 57살 권 모씨 등 용의자 3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3명 모두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달 이상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을 해왔으나 폭력사태에 직접 가담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 00씨 (용의자) :

나말고 딴 사람이 (사건에 관련돼)있겠죠. 난 대합실에서 술 먹다가 끌려온 것밖에 없어요.

⊙ 김개형 기자 :

한편 검찰과 경찰은 어제 폭력사태가 평화적인 집회를 저해한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가담자 전원을 색출해 폭력처벌법과 집회시위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한다는 강경한 방침입니다. 검경은 또 폭력사태 가담 인원이 수백여명에 이른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따라 조직적인 배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가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