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사정, 정치인들 소환 불응. 수사 난항

입력 1998.09.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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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불응 수사난항


정치권 사정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은 당초 추석 연휴전에 사정수사를 일단락 짓는다는 방침아래 비리가 드러난 정치인의 소환과 사법처리를 서두르고 있지만 해당 정치인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아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영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영관 기자 :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회의의 김종배 의원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하도록 소환통보를 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당초 소환에 응하겠다던 김 의원이 입장을 정리한 뒤 나오겠다며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지난해말 6만6천여평의 농지를 용도변경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혀 확인조사를 거쳐 사법처리할 방침임을 내비쳤습니다. 내일 창원지검에 출석하라는 소환 통보를 받은 한나라당 황낙주 의원도 소환에 불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검찰은 황 의원이 국회의장이던 지난 95년 창원의 모 호텔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을 비롯해 각종 이권과 인사청탁에 개입해 4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황 의원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국민회의 최영석 의원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국민회의 군산시장 후보로 공천받기 위해 최 의원에게 수억원의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로 손 모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성비리에 연루된 이기택 전 한나라당 총재대행에 대해서는 자진출석할 때까지 수사를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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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사정, 정치인들 소환 불응. 수사 난항
    • 입력 1998-09-30 21:00:00
    뉴스 9

@소환불응 수사난항


정치권 사정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은 당초 추석 연휴전에 사정수사를 일단락 짓는다는 방침아래 비리가 드러난 정치인의 소환과 사법처리를 서두르고 있지만 해당 정치인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아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영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영관 기자 :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회의의 김종배 의원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하도록 소환통보를 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당초 소환에 응하겠다던 김 의원이 입장을 정리한 뒤 나오겠다며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지난해말 6만6천여평의 농지를 용도변경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혀 확인조사를 거쳐 사법처리할 방침임을 내비쳤습니다. 내일 창원지검에 출석하라는 소환 통보를 받은 한나라당 황낙주 의원도 소환에 불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검찰은 황 의원이 국회의장이던 지난 95년 창원의 모 호텔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을 비롯해 각종 이권과 인사청탁에 개입해 4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황 의원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국민회의 최영석 의원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국민회의 군산시장 후보로 공천받기 위해 최 의원에게 수억원의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로 손 모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성비리에 연루된 이기택 전 한나라당 총재대행에 대해서는 자진출석할 때까지 수사를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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