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예니> 포항, 단전 단수 물바다

@단전·단수…물바다

⊙ 김종진 앵커 :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은 포항입니다. 시가지가 온통 물바다가 된 포항은 이 시간 현재까지 곳곳에서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두절된 가운데 시민들이 불안과 고통의 밤을 맞고있습니다. 현장의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창희 기자!

⊙ 이창희 기자 :

네, 이창희입니다.

⊙ 김종진 앵커 :

상황이 조금 나아졌습니까?

⊙ 이창희 기자 :

아닙니다. 이 시간 현재에도 포항지역에는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내린 강우량은 무려 603㎜ 이 시간 현재 이러한 비 때문에 오후 5시 반 장흥동 변전소가 침수되면서 현재 시가지의 1/4 정도가 정전이 된 상태로 암흑의 밤을 맞고 있습니다. 정전과 함께 시가지 전체가 침수돼 저녁 7시부터는 시내 전역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고 아파트 6군데 2천여 가구에는 정압기 침수로 도시가스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포항시에서는 또 오후 5시쯤 대잠못이 붕괴돼 주변 시가지로 물이 넘쳐 이 시간 대부분의 도로가 암흙 속에 허벅지까지 물이 찰 정도로 물바다를 이루어 교통은 마비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명 피해도 잇따라 오늘 오후 3시 반 남구 오천읍에서 48살 김양구 씨가 실종되었고 동해면 발산 1,2 해상에서도 80살 엄완섭 할아버지가 실종됐습니다. 포항에서는 현재 외각지를 연결하는 도로가 거의 다 침수되어 있고 철도도 유실돼 외부와의 교통은 두절 상태입니다. 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형산강에는 범람이 시작돼 앞으로 가옥이나 농경지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포항시 재해대책본부는 피해 규모가 너무 광범위해 정확한 집계나 조치를 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포항 시민들은 더욱 불안스럽고 고통스러운 밤을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