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목재 수만여톤 남해상으로 흘러들면서 어장.양식장 덮쳐

입력 1998.10.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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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목재 어장덮쳐; 태풍때 진주남강땜서 떠밀려온 폐목재 로 망


@폐목재 어장 덮쳐


⊙ 황수경 앵커 :

지난 태풍때 진주 남강댐에서 떠내려온 폐목재 수만여톤이 남해상으로 흘러들면서 어장과 양식장을 망쳐놓고 있습니다.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게 된 어민들은 추석 명절도 잊은 채 폐목재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주방송국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천현수 기자 :

경남 사천시 남해상입니다. 고기가 들어있어야 할 어장을 굵은 통나무들이 막아 버렸습니다. 그물이 모두 찢겨져 나간 채 그물 밖 주변은 폐목재가 빨래처럼 걸렸습니다. 인근에 있는 또다른 어장입니다. 이곳도 그물은 떨어져 나가고 기둥만 덩그러니 서있습니다. 기둥이 아예 뿌리채로 부러져 버리기도 했습니다.


⊙ 황원현 (어민) :

추석에는 고기를 좀 잡아야 될건데 전혀 저 안에는 고기가 없어요 가보면 알지만


⊙ 천현수 기자 :

어민들이 모두 나서서 떠밀려온 나무둥치를 치워보지만 소형 선박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이렇게해서 피해를 입은 어장과 양식장은 3백여 헥타르 피해액은 수십억원을 넘습니다.


⊙ 김달곤 계장 (경남 사천시 구랑 어촌계) :

복구를 한다해도 한 한달 안에는 완전복구가 힘들 것으로 봅니다.


⊙ 천현수 기자 :

7만여톤에 이르는 이 폐목재들은 남강댐 건설사업단이 수몰 예정지에서 벌목해 버려두었다가 지난달 30일 태풍이후 물을 방류하면서 떠내려 보낸 것입니다.


⊙ 남강댐 건설사업단 관계자 :

베어 나가는 과정에서 유실이 됐거던요. 태풍 올 것을 예측 못했어요.


⊙ 천현수 기자 :

수자원공사의 안일한 재해관리가 황금어장을 폐허로 만들어 어민들의 삶의 기반을 뺏았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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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목재 수만여톤 남해상으로 흘러들면서 어장.양식장 덮쳐
    • 입력 1998-10-05 21:00:00
    뉴스 9

폐목재 어장덮쳐; 태풍때 진주남강땜서 떠밀려온 폐목재 로 망


@폐목재 어장 덮쳐


⊙ 황수경 앵커 :

지난 태풍때 진주 남강댐에서 떠내려온 폐목재 수만여톤이 남해상으로 흘러들면서 어장과 양식장을 망쳐놓고 있습니다. 수십억원의 피해를 입게 된 어민들은 추석 명절도 잊은 채 폐목재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주방송국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천현수 기자 :

경남 사천시 남해상입니다. 고기가 들어있어야 할 어장을 굵은 통나무들이 막아 버렸습니다. 그물이 모두 찢겨져 나간 채 그물 밖 주변은 폐목재가 빨래처럼 걸렸습니다. 인근에 있는 또다른 어장입니다. 이곳도 그물은 떨어져 나가고 기둥만 덩그러니 서있습니다. 기둥이 아예 뿌리채로 부러져 버리기도 했습니다.


⊙ 황원현 (어민) :

추석에는 고기를 좀 잡아야 될건데 전혀 저 안에는 고기가 없어요 가보면 알지만


⊙ 천현수 기자 :

어민들이 모두 나서서 떠밀려온 나무둥치를 치워보지만 소형 선박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이렇게해서 피해를 입은 어장과 양식장은 3백여 헥타르 피해액은 수십억원을 넘습니다.


⊙ 김달곤 계장 (경남 사천시 구랑 어촌계) :

복구를 한다해도 한 한달 안에는 완전복구가 힘들 것으로 봅니다.


⊙ 천현수 기자 :

7만여톤에 이르는 이 폐목재들은 남강댐 건설사업단이 수몰 예정지에서 벌목해 버려두었다가 지난달 30일 태풍이후 물을 방류하면서 떠내려 보낸 것입니다.


⊙ 남강댐 건설사업단 관계자 :

베어 나가는 과정에서 유실이 됐거던요. 태풍 올 것을 예측 못했어요.


⊙ 천현수 기자 :

수자원공사의 안일한 재해관리가 황금어장을 폐허로 만들어 어민들의 삶의 기반을 뺏았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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