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에도 휴전선 철벽경계하는 장병들

입력 1998.10.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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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철벽경계; 철책점검하며 휴전선 지키거나 부대내에서 차례


@한가위 철벽경계


⊙ 김종진 앵커 :

명절때면 더 생각이 나는게 고향이지만 우리 장병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가족 친지들의 편안한 추석을 위해서 휴전선을 지키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전방의 추석 표정을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정환 기자 :

한가위를 맞은 휴전선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북한군의 선전방송은 추석 덕담은 아예 없이 거칠고 도발적입니다. 철책넘어 북녘 마을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느낄 수 없습니다. 초병들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철책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 배창환 일병 (육군 태풍부대) :

저희 무적 태풍부대를 믿고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오. 태풍!


⊙ 김정환 기자 :

긴장감이 풀어질세라 내려지는 비상출동 20㎏이 넘는 군장을 메고 소대로 즉각 달려갑니다. 불과 5분도 채 안돼 완벽한 발사 태세를 갖춥니다. 이처럼 팽팽한 분위기지만 조상들에 대한 감사는 잊지 않습니다. 얼마 안되는 월급을 모아 제수용품을 사들여 차례를 지냅니다. 또 경제위기 탓인 듯 성묘객이 끊긴 부대안의 묘소를 찾아 벌초를 합니다. 부대장이 마련해준 윷판에서의 모처럼의 휴식


⊙ 조두형 대대장 (육군 태풍부대) :

할 때는 분명히 하고 쉴 때는 마음편히 쉴 수 있는 명랑하고 단결된 분위기를 유지하여 한치의 흐뜨러짐이 없는 철통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김정환 기자 :

휴전선 155마일 최정방 철책선은 올 추석에도 이상이 없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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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에도 휴전선 철벽경계하는 장병들
    • 입력 1998-10-05 21:00:00
    뉴스 9

한가위 철벽경계; 철책점검하며 휴전선 지키거나 부대내에서 차례


@한가위 철벽경계


⊙ 김종진 앵커 :

명절때면 더 생각이 나는게 고향이지만 우리 장병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가족 친지들의 편안한 추석을 위해서 휴전선을 지키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전방의 추석 표정을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정환 기자 :

한가위를 맞은 휴전선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북한군의 선전방송은 추석 덕담은 아예 없이 거칠고 도발적입니다. 철책넘어 북녘 마을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느낄 수 없습니다. 초병들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철책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 배창환 일병 (육군 태풍부대) :

저희 무적 태풍부대를 믿고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오. 태풍!


⊙ 김정환 기자 :

긴장감이 풀어질세라 내려지는 비상출동 20㎏이 넘는 군장을 메고 소대로 즉각 달려갑니다. 불과 5분도 채 안돼 완벽한 발사 태세를 갖춥니다. 이처럼 팽팽한 분위기지만 조상들에 대한 감사는 잊지 않습니다. 얼마 안되는 월급을 모아 제수용품을 사들여 차례를 지냅니다. 또 경제위기 탓인 듯 성묘객이 끊긴 부대안의 묘소를 찾아 벌초를 합니다. 부대장이 마련해준 윷판에서의 모처럼의 휴식


⊙ 조두형 대대장 (육군 태풍부대) :

할 때는 분명히 하고 쉴 때는 마음편히 쉴 수 있는 명랑하고 단결된 분위기를 유지하여 한치의 흐뜨러짐이 없는 철통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김정환 기자 :

휴전선 155마일 최정방 철책선은 올 추석에도 이상이 없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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