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에 당한 검찰.경찰

입력 1998.10.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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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범에 당한 검경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검찰과 경찰의 마약 단속이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검경 합동단속반이 심야에 실탄까지 쏘며 마약사범을 검거하려다가 공작금 1,500만원을 빼앗기고 수사관들마저도 다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현명근 기자의 취재입니다.


⊙ 현명근 기자 :

오늘 새벽 1시 반쯤, 의정부 지청 마약 단속반원과 경찰이 마약밀매업자 3명이 타고 있던 승용차를 급습했습니다. 차량 3대로 마약범 차량을 포위했으나 마약범 차량이 갑자기 앞 뒤 차량을 연속으로 들이받은 뒤 단속반의 차량사이로 달아났습니다. 허둥되는 경찰이 달아나는 차량을 향해 공포탄 2발과 실탄 6발을 쏘았으나 마약범들을 잡지 못했습니다. 단속반원들도 차에 부딪혀 부상당한 동료들을 돌보느라 추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 마약 단속반 :

동료들이 여기저기 넘어지고 도주차량이 워낙 빨라(정신없었죠.)


⊙ 현명근 기자 :

마약범들이 버린 차량은 오늘 오후 부근 주택가에서 발견됐습니다.


⊙ 현명근 기자 :

용의 차량의 뒤바퀴 앞부분에는 경찰이 쏜 총알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오늘 체포 작전은 검찰이 마약 구매자로 위장한 공작원 1명을 마약업자들과 접선시켜 마약 110g을 구입한 뒤 단속반이 현장을 덮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마약대금으로 1,500만원을 지급했으나 마약범들을 놓치는바 람에 돈도 날리고 말았습니다.


⊙ 검찰 관계자 :

(마약범을 놓친게)무슨 큰 문제라고... 하루에도 놓치는 범인이 몇명인지 아세요?


⊙ 현명근 기자 :

검찰 단속반 7명과 경찰 2명이 동원됐는데도 치밀한 체포 계획을 세우지 않아 마약범들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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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범에 당한 검찰.경찰
    • 입력 1998-10-15 21:00:00
    뉴스 9

@마약범에 당한 검경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검찰과 경찰의 마약 단속이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검경 합동단속반이 심야에 실탄까지 쏘며 마약사범을 검거하려다가 공작금 1,500만원을 빼앗기고 수사관들마저도 다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현명근 기자의 취재입니다.


⊙ 현명근 기자 :

오늘 새벽 1시 반쯤, 의정부 지청 마약 단속반원과 경찰이 마약밀매업자 3명이 타고 있던 승용차를 급습했습니다. 차량 3대로 마약범 차량을 포위했으나 마약범 차량이 갑자기 앞 뒤 차량을 연속으로 들이받은 뒤 단속반의 차량사이로 달아났습니다. 허둥되는 경찰이 달아나는 차량을 향해 공포탄 2발과 실탄 6발을 쏘았으나 마약범들을 잡지 못했습니다. 단속반원들도 차에 부딪혀 부상당한 동료들을 돌보느라 추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 마약 단속반 :

동료들이 여기저기 넘어지고 도주차량이 워낙 빨라(정신없었죠.)


⊙ 현명근 기자 :

마약범들이 버린 차량은 오늘 오후 부근 주택가에서 발견됐습니다.


⊙ 현명근 기자 :

용의 차량의 뒤바퀴 앞부분에는 경찰이 쏜 총알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오늘 체포 작전은 검찰이 마약 구매자로 위장한 공작원 1명을 마약업자들과 접선시켜 마약 110g을 구입한 뒤 단속반이 현장을 덮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마약대금으로 1,500만원을 지급했으나 마약범들을 놓치는바 람에 돈도 날리고 말았습니다.


⊙ 검찰 관계자 :

(마약범을 놓친게)무슨 큰 문제라고... 하루에도 놓치는 범인이 몇명인지 아세요?


⊙ 현명근 기자 :

검찰 단속반 7명과 경찰 2명이 동원됐는데도 치밀한 체포 계획을 세우지 않아 마약범들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현명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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