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책평가연구원, 술집에서 환경회의

입력 1998.10.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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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환경회의


⊙ 황현정 앵커 :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이 방만한 예산 집행으로 줄곧 지적 받아 오고 있었습니다마는 심지어 이런 일도 있습니다. 환경부 산하 환경정책 평가연구원에서는 정책회의를 단란주점에서 한 것으로 영수증을 꾸며서 연구비를 타내 왔습니다. 국회의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이미경 의원의 질의에서 밝혀진 내용입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 하준수 기자 :

환경영향 평가를 전담하는 환경부 산하 환경정책 평가연구원입니다. 이 연구원이 지난 96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23차례에 걸쳐 업무추진비로 사용한 내역입니다. 대학 교수들까지 참가한 각종 정책 업무회의 장소가 엉뚱하게도 모두 단란주점들입니다. 과연 술집에서 환경정책 회의가 벌어진 것일까 그러나 원장의 싸인까지 받은 회식비 지출 보고서에는 참석한 사실도 없는 모 대학 교수의 이름이 버젓이 들어 있습니다.


⊙ 00 대학 교수 :

내 이름이 들어있어요? 간 적도 없어요. 제분야는 다른 것입니다.


⊙ 하준수 기자 :

자신이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연구원 측이 가져온 영수증에 마지못해 서명한 연구원들도 있습니다.


⊙ 연구원 :

그 사람들도 편안 마음으로 요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같은 조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사인을 한 것이죠.


⊙ 하준수 기자 :

연구원 측도 이처럼 연구비를 타낼 목적으로 엉뚱한 영수증을 사용한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 연구원 기조실장 :

위에서 지시 내려와 건의했는데 잘 안됐어요.


⊙ 하준수 기자 :

이같은 사실을 토대로 한나라당 이미경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의 예산 집행의 적법성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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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술집에서 환경회의
    • 입력 1998-10-15 21:00:00
    뉴스 9

@술집에서 환경회의


⊙ 황현정 앵커 :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이 방만한 예산 집행으로 줄곧 지적 받아 오고 있었습니다마는 심지어 이런 일도 있습니다. 환경부 산하 환경정책 평가연구원에서는 정책회의를 단란주점에서 한 것으로 영수증을 꾸며서 연구비를 타내 왔습니다. 국회의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이미경 의원의 질의에서 밝혀진 내용입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 하준수 기자 :

환경영향 평가를 전담하는 환경부 산하 환경정책 평가연구원입니다. 이 연구원이 지난 96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23차례에 걸쳐 업무추진비로 사용한 내역입니다. 대학 교수들까지 참가한 각종 정책 업무회의 장소가 엉뚱하게도 모두 단란주점들입니다. 과연 술집에서 환경정책 회의가 벌어진 것일까 그러나 원장의 싸인까지 받은 회식비 지출 보고서에는 참석한 사실도 없는 모 대학 교수의 이름이 버젓이 들어 있습니다.


⊙ 00 대학 교수 :

내 이름이 들어있어요? 간 적도 없어요. 제분야는 다른 것입니다.


⊙ 하준수 기자 :

자신이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연구원 측이 가져온 영수증에 마지못해 서명한 연구원들도 있습니다.


⊙ 연구원 :

그 사람들도 편안 마음으로 요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같은 조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사인을 한 것이죠.


⊙ 하준수 기자 :

연구원 측도 이처럼 연구비를 타낼 목적으로 엉뚱한 영수증을 사용한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 연구원 기조실장 :

위에서 지시 내려와 건의했는데 잘 안됐어요.


⊙ 하준수 기자 :

이같은 사실을 토대로 한나라당 이미경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의 예산 집행의 적법성을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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