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효과없다

입력 1998.10.2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효과 없다


⊙ 김종진 앵커 :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학원을 찾거나 과외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과외가 실제로 학습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학생이나 교육전문가는 많지가 않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덕원 기자 :

학교 수업이 끝난 시각 입시를 앞둔 학생들은 또 다른 수업을 위해 학원에 모입니다. 초.중.고교생의 40%가 이처럼 학원 등을 통해 과외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 임선경 (서울 개포고교 3년) :

학생들이 이렇게 남들 다 하는 거 자기도 그거 안 하게 되면 뭔가 뒤쳐질 것 같은 그런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덩달아


⊙ 김덕원 기자 :

그러나 학생들이 학원을 통해 얻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과외 수업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합니다. 또 혼자서 공부하려는 의지를 잃어 오히려 학습 능률이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모든 것을 과외 수업을 통해 얻으려는 타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 과외 수업의 경험이 있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과외가 입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 서민희 (서울대 의예과 1년) :

문제 푸는 기술, 또는 고난도의 테크닉 이런 것을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데 치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수능 경향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김덕원 기자 :

이러한 사실은 최근 중.고교생 3천 3백여명을 대상으로 과외의 효율을 조사한 결과 입증됐습니다.


⊙ 이해명 교수 (단국대 특수교육학과) :

중.고등학생들의 학업성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능과 노력과 학교 환경이고 과외는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 김덕원 기자 :

전문가들은 해마다 지출되는 9조 4천억원의 사교육비를 공교육에 투자한다면 훨씬 더 좋은 교육 효과를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과외 효과없다
    • 입력 1998-10-23 21:00:00
    뉴스 9

@효과 없다


⊙ 김종진 앵커 :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학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학원을 찾거나 과외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과외가 실제로 학습능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학생이나 교육전문가는 많지가 않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덕원 기자 :

학교 수업이 끝난 시각 입시를 앞둔 학생들은 또 다른 수업을 위해 학원에 모입니다. 초.중.고교생의 40%가 이처럼 학원 등을 통해 과외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 임선경 (서울 개포고교 3년) :

학생들이 이렇게 남들 다 하는 거 자기도 그거 안 하게 되면 뭔가 뒤쳐질 것 같은 그런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덩달아


⊙ 김덕원 기자 :

그러나 학생들이 학원을 통해 얻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과외 수업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합니다. 또 혼자서 공부하려는 의지를 잃어 오히려 학습 능률이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모든 것을 과외 수업을 통해 얻으려는 타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 과외 수업의 경험이 있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과외가 입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 서민희 (서울대 의예과 1년) :

문제 푸는 기술, 또는 고난도의 테크닉 이런 것을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데 치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수능 경향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김덕원 기자 :

이러한 사실은 최근 중.고교생 3천 3백여명을 대상으로 과외의 효율을 조사한 결과 입증됐습니다.


⊙ 이해명 교수 (단국대 특수교육학과) :

중.고등학생들의 학업성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능과 노력과 학교 환경이고 과외는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 김덕원 기자 :

전문가들은 해마다 지출되는 9조 4천억원의 사교육비를 공교육에 투자한다면 훨씬 더 좋은 교육 효과를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