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의존, 학교 교육 부실 때문

입력 1998.10.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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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교육 부실 때문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 고액과외 사건에서도 나타났듯이 학부모들이 무리를 해서라도 자녀들을 학원이나 과외에 보내는 것은 학교 교육의 부실 때문입니다. 공교육의 질이 떨어지다 보니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최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과외나 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 한번 손 들어보세요."


⊙ 최문호 기자 :

한 반에 2/3가 넘는 학생들이 손을 들었습니다. 이처럼 사교육 열풍이 공교육을 능가할 정도입니다. 우선 교육 환경이 열악합니다. 20평의 교실에 50개의 책상이 들어가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교사 한 사람이 맡아야 하는 학생수도 너무 많습니다. 과외 대신 학교 보충수업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 고영호 (3학년) :

특별보충 선택을 해도 애들이 많을 경우에는 딴 반에 밀리거나


⊙ 최문호 기자 :

학교에서도 당장 급한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여건은 학원보다 좋지 못합니다. 학원이나 과외 강사들에 비해 교사들은 수업 말고도 잡다한 업무까지 봐야 합니다. 때문에 학교는 입시 정보까지도 사설 학원에 의지합니다.


⊙ 정성구 부장 (3학년 진학지도실) :

입시정보사가 한 대 여섯 개 있어요. 학교가 가지고 있는 정보보다 더 좋은 게 참 많아요.

⊙ 최문호 기자 :

부모들 역시 학?교육만으로는 안심이 안 된다며 학교 교육을 불신합니다.


⊙ 정순옥 (서울 도곡동) :

학교에서 한 가지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좀더 보충을 시켜야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


⊙ 최문호 기자 :

결국 실추된 학교의 권위를 회복시키지 못하는 한 과외 열풍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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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육 의존, 학교 교육 부실 때문
    • 입력 1998-10-23 21:00:00
    뉴스 9

@학교교육 부실 때문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 고액과외 사건에서도 나타났듯이 학부모들이 무리를 해서라도 자녀들을 학원이나 과외에 보내는 것은 학교 교육의 부실 때문입니다. 공교육의 질이 떨어지다 보니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최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과외나 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 한번 손 들어보세요."


⊙ 최문호 기자 :

한 반에 2/3가 넘는 학생들이 손을 들었습니다. 이처럼 사교육 열풍이 공교육을 능가할 정도입니다. 우선 교육 환경이 열악합니다. 20평의 교실에 50개의 책상이 들어가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교사 한 사람이 맡아야 하는 학생수도 너무 많습니다. 과외 대신 학교 보충수업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 고영호 (3학년) :

특별보충 선택을 해도 애들이 많을 경우에는 딴 반에 밀리거나


⊙ 최문호 기자 :

학교에서도 당장 급한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여건은 학원보다 좋지 못합니다. 학원이나 과외 강사들에 비해 교사들은 수업 말고도 잡다한 업무까지 봐야 합니다. 때문에 학교는 입시 정보까지도 사설 학원에 의지합니다.


⊙ 정성구 부장 (3학년 진학지도실) :

입시정보사가 한 대 여섯 개 있어요. 학교가 가지고 있는 정보보다 더 좋은 게 참 많아요.

⊙ 최문호 기자 :

부모들 역시 학?교육만으로는 안심이 안 된다며 학교 교육을 불신합니다.


⊙ 정순옥 (서울 도곡동) :

학교에서 한 가지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좀더 보충을 시켜야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


⊙ 최문호 기자 :

결국 실추된 학교의 권위를 회복시키지 못하는 한 과외 열풍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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