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숨진 채 발견
⊙ 백운기 앵커 :
도심 한가운데서 일주일간이나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었는데도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웃에 대한 무관심도 문제지만 한때 집을 나왔던 딸이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때문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윤형혁 기자입니다.
⊙ 윤형혁 기자 :
인질범이 집주인 일가족을 감금하고 인질극을 벌였던 현장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감금된 조씨 일가족이 인질범의 협박에 얼마나 두려움에 떨어야 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씨는 경찰의 진압이 임박해오자 가스를 틀어놓고 옷가지에 불을 붙이며 폭파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인질범이 조씨 일가족을 감금한 것은 지난 19일 밤 11시 흉기를 들고 침입한 인질범은 조씨 일가족의 손발을 묶고 2, 3, 4층에 나눠 감금했습니다. 인질범은 3층에 LP가스통 3개를 준비하고 조씨 부인과 딸은 감금했습니다. 인질범은 또 2층에서 주인 조씨를 살해했으며 아들을 4층에 감금했습니다. 인질범이 한눈을 파는 사이 조씨의 부인과 딸은 오늘 새벽 집을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조 씨 부인 :
처음에 다 묶고 테이프로 다 감고 또 중간을 철사로 또 하고
⊙ 윤형혁 기자 :
인질범은 집주인 조씨를 범행 당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2층에 버려두고서도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외부와 통하는 출입문을 각종 전선줄로 묶어 봉쇄하는 등 교활함을 보였습니다.
⊙ 이웃 주민 :
옆집에서 밥을 먹는지 잠을 자는지 모르잖아요...
⊙ 윤형혁 기자 :
특히 대학교를 다니는 조씨의 딸은 지난 23일 학교를 가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으나 신고하면 가족을 죽이겠다는 인질범의 협박에 다시 감금될 정도로 인질범은 가족들을 일주일간 위협했습니다.
KBS 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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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가족 감금 인질극> 집주인 숨진 채 발견
-
- 입력 1998-10-25 21:00:00

@집주인 숨진 채 발견
⊙ 백운기 앵커 :
도심 한가운데서 일주일간이나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었는데도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웃에 대한 무관심도 문제지만 한때 집을 나왔던 딸이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때문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윤형혁 기자입니다.
⊙ 윤형혁 기자 :
인질범이 집주인 일가족을 감금하고 인질극을 벌였던 현장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감금된 조씨 일가족이 인질범의 협박에 얼마나 두려움에 떨어야 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씨는 경찰의 진압이 임박해오자 가스를 틀어놓고 옷가지에 불을 붙이며 폭파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인질범이 조씨 일가족을 감금한 것은 지난 19일 밤 11시 흉기를 들고 침입한 인질범은 조씨 일가족의 손발을 묶고 2, 3, 4층에 나눠 감금했습니다. 인질범은 3층에 LP가스통 3개를 준비하고 조씨 부인과 딸은 감금했습니다. 인질범은 또 2층에서 주인 조씨를 살해했으며 아들을 4층에 감금했습니다. 인질범이 한눈을 파는 사이 조씨의 부인과 딸은 오늘 새벽 집을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조 씨 부인 :
처음에 다 묶고 테이프로 다 감고 또 중간을 철사로 또 하고
⊙ 윤형혁 기자 :
인질범은 집주인 조씨를 범행 당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2층에 버려두고서도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외부와 통하는 출입문을 각종 전선줄로 묶어 봉쇄하는 등 교활함을 보였습니다.
⊙ 이웃 주민 :
옆집에서 밥을 먹는지 잠을 자는지 모르잖아요...
⊙ 윤형혁 기자 :
특히 대학교를 다니는 조씨의 딸은 지난 23일 학교를 가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으나 신고하면 가족을 죽이겠다는 인질범의 협박에 다시 감금될 정도로 인질범은 가족들을 일주일간 위협했습니다.
KBS 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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