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의 아버지
⊙ 백운기 앵커 :
오늘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부인이 집을 나가자 방안에 가스를 틀어놓고 6살과 3살난 두 자녀를 질식해서 숨지게 한 아버지가 있습니다. 이 비정의 아버지는 자녀들이 숨지자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정훈 기자 :
오늘 오후 2시쯤 경기도 일산시 대화동 29살 박 모씨 집에서 박씨의 6살 경준군과 3살 경민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이 발견될 당시 방안에는 모든 창문이 닫혀 있었고 가스가 가득차 있었습니다. 창문도 모두 테이프로 붙여져있어 박씨가 범행을 용의주도하게 준비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바로 10분전까지도 아버지 박씨가 아이들과 함께 방안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방안에는 박씨가 목을 매려고 준비한 듯한 밧줄도 있었습니다.
⊙ 이웃집 주인 :
그 아버지 하고 대화를 했었다는 거야, 가스누출 되느냐 그 여부를 물어봤던 거죠.
⊙ 이정훈 기자 :
10여일전쯤 이곳으로 이사온 박씨는 가정불화로 부인이 며칠전 가출했으며 이를 심하게 비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안에서 발견된 메모에서도 박씨는 부인을 원망하며 죽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박씨가 부인의 가출을 비관한 나머지 아이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보고 박씨를 찾고 있습니다.
⊙ 황의민 반장 (경기 고양경찰서) :
지금 피의자가 자살을 기도하려고 피를 흘린 흔적이 방안에 많이 있습니다. 그래가지고 피의자가 관내 병원이나 연고지 등에
⊙ 이정훈 기자 :
어른들의 다툼이 아직 세상이 어떤지도 알지 못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무참히 희생시켰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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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의 아버지
-
- 입력 1998-10-25 21:00:00

@비정의 아버지
⊙ 백운기 앵커 :
오늘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부인이 집을 나가자 방안에 가스를 틀어놓고 6살과 3살난 두 자녀를 질식해서 숨지게 한 아버지가 있습니다. 이 비정의 아버지는 자녀들이 숨지자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정훈 기자 :
오늘 오후 2시쯤 경기도 일산시 대화동 29살 박 모씨 집에서 박씨의 6살 경준군과 3살 경민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이 발견될 당시 방안에는 모든 창문이 닫혀 있었고 가스가 가득차 있었습니다. 창문도 모두 테이프로 붙여져있어 박씨가 범행을 용의주도하게 준비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바로 10분전까지도 아버지 박씨가 아이들과 함께 방안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방안에는 박씨가 목을 매려고 준비한 듯한 밧줄도 있었습니다.
⊙ 이웃집 주인 :
그 아버지 하고 대화를 했었다는 거야, 가스누출 되느냐 그 여부를 물어봤던 거죠.
⊙ 이정훈 기자 :
10여일전쯤 이곳으로 이사온 박씨는 가정불화로 부인이 며칠전 가출했으며 이를 심하게 비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안에서 발견된 메모에서도 박씨는 부인을 원망하며 죽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박씨가 부인의 가출을 비관한 나머지 아이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보고 박씨를 찾고 있습니다.
⊙ 황의민 반장 (경기 고양경찰서) :
지금 피의자가 자살을 기도하려고 피를 흘린 흔적이 방안에 많이 있습니다. 그래가지고 피의자가 관내 병원이나 연고지 등에
⊙ 이정훈 기자 :
어른들의 다툼이 아직 세상이 어떤지도 알지 못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무참히 희생시켰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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