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781-1234] 4억 들여 부실한 보수 공사

입력 1998.10.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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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781-1234

물에 떠 있는 교각


⊙ 김종진 앵커 :

낙동강의 낙단교가 교각이 사실상 물위에 떠 있는 형국이어서 붕괴 위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더욱 기막힌 노릇은 최근에 감독관청이 이 다리의 보수를 위해서 4억원 가까운 돈을 들인 이후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대구방송총국 전종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전종철 기자 :

경북 상주시와 의성군을 잇는 길이 430여 미터의 낙단교 지난 86년 완공된 뒤 올 4월 보수공사까지 했지만 여전히 교각머리판의 균열 등이 눈에 띕니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것은 교각을 떠받치는 물 속의 기초 부근입니다. 수중 촬영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놀랍게도 교각 기초 맨밑의 철제 빔과 지반사이가 어른 팔뚝이 들락날락할 정도로 떠 있습니다. 곳곳에 균열도 나 있습니다.


⊙ 김억수 (스쿠버 다이버) :

밑바닥 우물통 기초 부분 쪽에 균열이 굉장히 많이 가 있는것으로 보였습니다.


⊙ 전종철 기자 :

자갈과 마대자루가 뒤엉켜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기초 측면을 시멘트로 덧쒸웠을 뿐 오히려 주로 하중을 받는 맨 밑부분에는 자갈과 마대자루를 대충 쑤셔 박아 안전보다는 외양에 더 신경을 썼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 김종인 교수 (대구대학교) :

중 차량은 통과하지 못하도록 우선 통행 제한을 한 다음에 보수 보강을 실시하고 정밀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기자 :

이런 눈가리고 아웅식의 보수에 든 돈은 3억 8천여 만원 대구 국도유지건설 사무소는 기술적인 문제와 예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 문구영 과장 (대구 국도관리소) :

경제성으로 볼 때 우선 시급한 것을 먼저 보수를 하고 나머지 보수는 추후 예산을 확보해서 추진할 계획으로.


⊙ 전종철 기자 :

모래 위에 떠있는 다리, 부실한 보수 공사로 이 다리를 건너 다니는 하루 2만여 대의 차량은 위험 속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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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781-1234] 4억 들여 부실한 보수 공사
    • 입력 1998-10-27 21:00:00
    뉴스 9

@현장추적 781-1234

물에 떠 있는 교각


⊙ 김종진 앵커 :

낙동강의 낙단교가 교각이 사실상 물위에 떠 있는 형국이어서 붕괴 위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더욱 기막힌 노릇은 최근에 감독관청이 이 다리의 보수를 위해서 4억원 가까운 돈을 들인 이후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대구방송총국 전종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전종철 기자 :

경북 상주시와 의성군을 잇는 길이 430여 미터의 낙단교 지난 86년 완공된 뒤 올 4월 보수공사까지 했지만 여전히 교각머리판의 균열 등이 눈에 띕니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것은 교각을 떠받치는 물 속의 기초 부근입니다. 수중 촬영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놀랍게도 교각 기초 맨밑의 철제 빔과 지반사이가 어른 팔뚝이 들락날락할 정도로 떠 있습니다. 곳곳에 균열도 나 있습니다.


⊙ 김억수 (스쿠버 다이버) :

밑바닥 우물통 기초 부분 쪽에 균열이 굉장히 많이 가 있는것으로 보였습니다.


⊙ 전종철 기자 :

자갈과 마대자루가 뒤엉켜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기초 측면을 시멘트로 덧쒸웠을 뿐 오히려 주로 하중을 받는 맨 밑부분에는 자갈과 마대자루를 대충 쑤셔 박아 안전보다는 외양에 더 신경을 썼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 김종인 교수 (대구대학교) :

중 차량은 통과하지 못하도록 우선 통행 제한을 한 다음에 보수 보강을 실시하고 정밀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 전종철 기자 :

이런 눈가리고 아웅식의 보수에 든 돈은 3억 8천여 만원 대구 국도유지건설 사무소는 기술적인 문제와 예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 문구영 과장 (대구 국도관리소) :

경제성으로 볼 때 우선 시급한 것을 먼저 보수를 하고 나머지 보수는 추후 예산을 확보해서 추진할 계획으로.


⊙ 전종철 기자 :

모래 위에 떠있는 다리, 부실한 보수 공사로 이 다리를 건너 다니는 하루 2만여 대의 차량은 위험 속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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