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보다 노후

입력 1998.10.2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식' 보다 '노후'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저축의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 3년 전만 해도 자녀들의 교육비 마련이 저축 목적의 1순위였지만 요즘은 노후생활대책 마련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재원 기자 :

IMF사태 이후 저축 목적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저축 목적 1순위는 자녀 교육비 마련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에서는 노후생활을 위해서 저축한다는 사람들이 4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주택 마련 퇴직 대비 등의 순서였습니다.


⊙ 장상례 (서울 한남동) :

나이 먹었으니까 아이들한테 손 안 벌리고 두 부부가 살수 있는 것.


⊙ 박양신 부지점장 (서울은행 명동지점) :

예전에는 자녀 교육비 같은 그런 것에 대비해서 예금을 하였는데 IMF이후에 노후생활을 걱정하셔서 노후생활 연금신탁으로 예금을 많이 하십니다.


⊙ 이재원 기자 :

또 지난 95년 이후 떨어지기만 하던 저축률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저축률은 37.8%로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높은 저축률은 소득이 늘어 나서기 보다 사람들이 소비를 훨씬 줄였기 때문입니다.


⊙ 장정희 (서울 응망동) :

저희는 될 수 있으면 안 쓰고요. 아주 최대한 줄이고 살아요. 그리고 절대 안 써요


⊙ 이재원 기자 :

또 소득이 늘더라도 소비를 늘리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

지나친 저축은 현재의 내수 위축을 더욱 가속화 시켜서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악영향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재원 기자 :

저축률은 이처럼 높지만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은 저금한 돈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 어려운 경제 사정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식보다 노후
    • 입력 1998-10-27 21:00:00
    뉴스 9

@'자식' 보다 '노후'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저축의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 3년 전만 해도 자녀들의 교육비 마련이 저축 목적의 1순위였지만 요즘은 노후생활대책 마련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재원 기자 :

IMF사태 이후 저축 목적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저축 목적 1순위는 자녀 교육비 마련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에서는 노후생활을 위해서 저축한다는 사람들이 4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주택 마련 퇴직 대비 등의 순서였습니다.


⊙ 장상례 (서울 한남동) :

나이 먹었으니까 아이들한테 손 안 벌리고 두 부부가 살수 있는 것.


⊙ 박양신 부지점장 (서울은행 명동지점) :

예전에는 자녀 교육비 같은 그런 것에 대비해서 예금을 하였는데 IMF이후에 노후생활을 걱정하셔서 노후생활 연금신탁으로 예금을 많이 하십니다.


⊙ 이재원 기자 :

또 지난 95년 이후 떨어지기만 하던 저축률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저축률은 37.8%로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높은 저축률은 소득이 늘어 나서기 보다 사람들이 소비를 훨씬 줄였기 때문입니다.


⊙ 장정희 (서울 응망동) :

저희는 될 수 있으면 안 쓰고요. 아주 최대한 줄이고 살아요. 그리고 절대 안 써요


⊙ 이재원 기자 :

또 소득이 늘더라도 소비를 늘리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

지나친 저축은 현재의 내수 위축을 더욱 가속화 시켜서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악영향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재원 기자 :

저축률은 이처럼 높지만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은 저금한 돈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 어려운 경제 사정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