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되는 국립공원...수질관리 부실해

입력 1998.1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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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국립공원 일대의 수질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립공원내 시설물 가운데 73%가 오수를 제대로 정화하지 않은 채 흘려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명섭 기자입니다.


⊙ 김명섭 기자 :

설악산 오색계곡, 업소에서 나온 오수가 그대로 계곡으로 흘러듭니다.

설악봉 계곡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들 지역에 대해 하수관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렇게 무방비로 버리는 오수가 전체 발생량의 절반이 넘습니다.

계곡 상류에 송어 양식장이 버젓이 자리잡고 정화 안된 방류수를 흘리는 곳도 있습니다.

북한산 중턱까지 자리 잡은 음식점들, 이들 대부분은 적법하지 않은 간이 정화시설을 땅속에 묻어둔 채 영업하고 있습니다.


⊙ 업소주인 :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는 거기까지는 확실히 모르고요, 일단을 해놓은 거죠 정화 시설을


⊙ 김명섭 기자 :

전체 국립공원 수질관리대상 업소 9,480개 가운데 오수를 정화 처리하는 업소는 27%인 2,631개에 불과합니다.

가야산과 월악산, 한려해상, 오대산 국립공원 등 10개 국립공원의 오수 무처리 방류비율은 90%를 넘는데도 단속 손길은 미치지 못합니다.

현재 국립공원 구역내에 있는 오폐수 방류시설에 대한 관리권이 지방자치단체에만 있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 신용석 과장 (북한산 국립공원) :

오폐수가 대량 발생될시 해당 시설을 고발할 수 있는 권한밖에 없기 때문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게 돼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더욱이 전국의 23개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는 수질검사장비가 9개에 불과한데다 수질환경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도 두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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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되는 국립공원...수질관리 부실해
    • 입력 1998-11-03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국립공원 일대의 수질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립공원내 시설물 가운데 73%가 오수를 제대로 정화하지 않은 채 흘려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명섭 기자입니다.


⊙ 김명섭 기자 :

설악산 오색계곡, 업소에서 나온 오수가 그대로 계곡으로 흘러듭니다.

설악봉 계곡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들 지역에 대해 하수관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렇게 무방비로 버리는 오수가 전체 발생량의 절반이 넘습니다.

계곡 상류에 송어 양식장이 버젓이 자리잡고 정화 안된 방류수를 흘리는 곳도 있습니다.

북한산 중턱까지 자리 잡은 음식점들, 이들 대부분은 적법하지 않은 간이 정화시설을 땅속에 묻어둔 채 영업하고 있습니다.


⊙ 업소주인 :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는 거기까지는 확실히 모르고요, 일단을 해놓은 거죠 정화 시설을


⊙ 김명섭 기자 :

전체 국립공원 수질관리대상 업소 9,480개 가운데 오수를 정화 처리하는 업소는 27%인 2,631개에 불과합니다.

가야산과 월악산, 한려해상, 오대산 국립공원 등 10개 국립공원의 오수 무처리 방류비율은 90%를 넘는데도 단속 손길은 미치지 못합니다.

현재 국립공원 구역내에 있는 오폐수 방류시설에 대한 관리권이 지방자치단체에만 있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 신용석 과장 (북한산 국립공원) :

오폐수가 대량 발생될시 해당 시설을 고발할 수 있는 권한밖에 없기 때문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게 돼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더욱이 전국의 23개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는 수질검사장비가 9개에 불과한데다 수질환경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도 두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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