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성분, 부작용 위험

⊙ 김종진 앵커 :

기미나 주근깨를 줄여주고 피부 노화를 방지한다는 광고로 여성들을 솔깃하게 하고 있는 AHA, 즉 과일산 성분의 화장품 가운데 일부 제품이 부작용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도가 너무 높아서 피부를 오히려 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취재에 정창준 기자입니다.

⊙ 정창준 기자 :

이른바 과일산이라고 불리며 피부 각질을 벗겨내는 AHA 성분, 기미나 주근깨를 줄여주고 노화를 방지한다고 광고 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 피부미용실 원장 :

각질층이 오래 쌓여 있어서 피부안색이 탁하고 또, 화장이 잘 안받고 매끄럽지 못할 때 가볍게 피부 관리 차원에서 하는거죠.

⊙ 정창준 기자 :

하지만 AHA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의 산도가 위험수위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 보호원이 피부 미용실에서 많이 사용하는 AHA성분 화장품 11종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일진화학에서 수입하는 로자그라프 제품과 대우 화장품에서 만드는 미다미 제품 등 4종에서 PH 수치가 2.5이하로 나타나 일반 화장품의 산도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 성경제 (서울 중앙병원 피부과) :

AHA는 산으로 이루어진 용액입니다.

따라서 PH가 너무 낮은 것을 사용할 경우 피부에 자극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서 오랫동안 피부가 붉게 되고 심하면은 흉터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 정창준 기자 :

AHA 성분 화장품에 대한 부작용이 늘어나면서 미국에서는 아예 성분 자체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 조계란 (소비자보호원 식의약품팀) :

AHA 부작용이 문제가 돼서 미국의 경우에는 공업 화장품협회 차원에서 기준을 정했고요 현재 FDA에서 발암성 및 독성에 대한 실험을 착수했습니다.

⊙ 정창준 기자 :

전문가들은 AHA가 들어있는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야만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