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면세점 운영권 줄다리기

입력 1998.11.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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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한해 2,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공항 면세점을 놓고 지금 면세점을 운영중인 한국관광공사와 원래 주인이었던 한국공항공단의 줄다리기가 한창입니다.

관광공사 측은 면세점 수익이 없으면 당장 공사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며 하소연이고 공항공단 측은 10여년 이상 장사를 했으면 이제 주인에게 돌려줘야 마땅하다는 주장입니다.


조재익 기자의 취재입니다.


⊙ 조재익 기자 :

1년에 600만명의 내외국인을 고객으로 하는 국제공항 면제점, 김치에서부터 양주에 보석까지 보통 시중 가격보다 30%는 싸기 때문에 인기가 높습니다.

지난해 김포공항 면세점에서만 1,660억원어치를 팔았고 김해공항 면세점에서는 211억원, 제주공항 면세점에서는 43억원의 매출고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김해와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 계약이 올해말로 끝나고 김포공항 면세점도 오는 2000년말 주인인 한국공항공단에 넘겨주게 돼 면세점을 운영해 온 한국관광공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 박의서 처장 (한국관광공사) :

민영화가 된다고 그러면 국가 관광진흥 사업을 포기돼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 조재익 기자 :

관광공사 측은 인천 신공항이 개항할 때까지 2년만 더 참아달라고 통사정이지만 공항공단도 주인으로써 할 말이 많습니다.


⊙ 김인성 처장 (한국공항공단) :

특정 업자한테 특혜를 주는 그런 부분들에 대한 그간의 여러가지 지적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경쟁 입찰을 실시하도록.


⊙ 조재익 기자 :

두달이상 팽팽한 힘겨루기가 계속되자 정부가 중재안을 제시했고 결과는 내일 확정됩니다.

모든 수입원을 잃을 지도 모르는 관광공사, 80년 국보위 지시에 의해 그냥 면세점을 내주었지만 이젠 되찾겠다는 공항공단, 양측 모두 내일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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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면세점 운영권 줄다리기
    • 입력 1998-11-10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한해 2,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공항 면세점을 놓고 지금 면세점을 운영중인 한국관광공사와 원래 주인이었던 한국공항공단의 줄다리기가 한창입니다.

관광공사 측은 면세점 수익이 없으면 당장 공사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며 하소연이고 공항공단 측은 10여년 이상 장사를 했으면 이제 주인에게 돌려줘야 마땅하다는 주장입니다.


조재익 기자의 취재입니다.


⊙ 조재익 기자 :

1년에 600만명의 내외국인을 고객으로 하는 국제공항 면제점, 김치에서부터 양주에 보석까지 보통 시중 가격보다 30%는 싸기 때문에 인기가 높습니다.

지난해 김포공항 면세점에서만 1,660억원어치를 팔았고 김해공항 면세점에서는 211억원, 제주공항 면세점에서는 43억원의 매출고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김해와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 계약이 올해말로 끝나고 김포공항 면세점도 오는 2000년말 주인인 한국공항공단에 넘겨주게 돼 면세점을 운영해 온 한국관광공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 박의서 처장 (한국관광공사) :

민영화가 된다고 그러면 국가 관광진흥 사업을 포기돼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 조재익 기자 :

관광공사 측은 인천 신공항이 개항할 때까지 2년만 더 참아달라고 통사정이지만 공항공단도 주인으로써 할 말이 많습니다.


⊙ 김인성 처장 (한국공항공단) :

특정 업자한테 특혜를 주는 그런 부분들에 대한 그간의 여러가지 지적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경쟁 입찰을 실시하도록.


⊙ 조재익 기자 :

두달이상 팽팽한 힘겨루기가 계속되자 정부가 중재안을 제시했고 결과는 내일 확정됩니다.

모든 수입원을 잃을 지도 모르는 관광공사, 80년 국보위 지시에 의해 그냥 면세점을 내주었지만 이젠 되찾겠다는 공항공단, 양측 모두 내일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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