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변심에 앙심...방사성 물질 도난 사건 범인 밝혀져

입력 1998.1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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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서울 원자력병원의 방사성 물질 도난사건은 전직 간호사 안 모씨와 내연의 관계에 있던 레지던트 최 모씨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 씨는 안 씨가 이혼한 뒤에 자신과 결혼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만나주지 않는데 대해서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 김개형 기자 :

사람에게 치명적인 해를 줄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 보관된 저장고는 문 두께만도 80cm나 됩니다.

이 병원 레지던트인 최씨는 지난 8일밤 9시쯤 이곳에 들러 경비가 허술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5시간 뒤 다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최씨는 미리 준비해온 쇠톱으로 자물쇠 열쇠고리를 절단한 뒤 방사성 동위원소 저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최씨는 범행 과정에서 자신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납치마를 입었습니다.

방사성 물질을 훔친 최씨는 바로 내연관계에 있던 전직 간호사 안 모씨 집을 찾아가 안 씨의 승용차 운전석 밑과 뒷주머니에 방사성 동의원소를 집어 넣었습니다.

지난 3월 부인과 이혼한 최씨는 안 씨가 지금의 남편과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 앙심을 품고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 최 00 용의자 :

사랑 때문에 배신감에 우발적으로 했습니다.


⊙ 김개형 기자 :

최 씨는 침대 밑에 방사성 물질을 넣어두어 사람을 숨지게 하는 내용의 소설을 읽고 이러한 방법을 생각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게 살인 예비 혐의를 적용해 구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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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연녀 변심에 앙심...방사성 물질 도난 사건 범인 밝혀져
    • 입력 1998-11-1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서울 원자력병원의 방사성 물질 도난사건은 전직 간호사 안 모씨와 내연의 관계에 있던 레지던트 최 모씨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 씨는 안 씨가 이혼한 뒤에 자신과 결혼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만나주지 않는데 대해서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 김개형 기자 :

사람에게 치명적인 해를 줄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 보관된 저장고는 문 두께만도 80cm나 됩니다.

이 병원 레지던트인 최씨는 지난 8일밤 9시쯤 이곳에 들러 경비가 허술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5시간 뒤 다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최씨는 미리 준비해온 쇠톱으로 자물쇠 열쇠고리를 절단한 뒤 방사성 동위원소 저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최씨는 범행 과정에서 자신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납치마를 입었습니다.

방사성 물질을 훔친 최씨는 바로 내연관계에 있던 전직 간호사 안 모씨 집을 찾아가 안 씨의 승용차 운전석 밑과 뒷주머니에 방사성 동의원소를 집어 넣었습니다.

지난 3월 부인과 이혼한 최씨는 안 씨가 지금의 남편과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 앙심을 품고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 최 00 용의자 :

사랑 때문에 배신감에 우발적으로 했습니다.


⊙ 김개형 기자 :

최 씨는 침대 밑에 방사성 물질을 넣어두어 사람을 숨지게 하는 내용의 소설을 읽고 이러한 방법을 생각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최 씨에게 살인 예비 혐의를 적용해 구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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