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 살인했다

입력 1998.1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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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30대 남자가 사소한 술값 시비 끝에 흉기로 종업원을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어이없게도 세상 살기가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강릉 방송국 이영일 기자입니다.


⊙ 이영일 기자 :

살인사건이 난 강릉시 석남동 단란주점 내부는 아직도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용의자 27살 강종렬 씨는 이곳에서 2시간 동안 양주와 맥주를 시켜 마신 뒤 새벽 4시쯤 함께 있던 종업원 33살 김은영 씨와 53살 구덕춘 씨를 흉기로 찔려 김씨를 숨지게 했습니다.

강씨는 범행 직후 공중전화로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을 경찰에 신고까지 하는 대담성을 보였습니다.

강씨는 3km 떨어진 여관으로 도주해 주인 65살 배 모씨를 붙잡고 30여분간 인질극도 벌였습니다.

강씨는 이곳에서 여관 주인 배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 했습니다.


⊙ 유 00 (여관업주) :

전화기 옆에 있는 아저씨에게 가서 (흉기를) 겨눴어요!


⊙ 이영일 기자 :

경찰에 붙잡힌 강씨는 사는 게 싫어 평소 흉기를 가지고 다니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산다는 자체가 싫었었고요, 그날부터 죽겠다는 마음을 가진 거죠. 며칠전에 집에서 칼을 앞에다 찼습니다."


강씨는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까지 써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한 사람의 자포자기가 다른 사람까지 죽음으로 몰고 간 것입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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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고싶어 살인했다
    • 입력 1998-11-1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30대 남자가 사소한 술값 시비 끝에 흉기로 종업원을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어이없게도 세상 살기가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강릉 방송국 이영일 기자입니다.


⊙ 이영일 기자 :

살인사건이 난 강릉시 석남동 단란주점 내부는 아직도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용의자 27살 강종렬 씨는 이곳에서 2시간 동안 양주와 맥주를 시켜 마신 뒤 새벽 4시쯤 함께 있던 종업원 33살 김은영 씨와 53살 구덕춘 씨를 흉기로 찔려 김씨를 숨지게 했습니다.

강씨는 범행 직후 공중전화로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을 경찰에 신고까지 하는 대담성을 보였습니다.

강씨는 3km 떨어진 여관으로 도주해 주인 65살 배 모씨를 붙잡고 30여분간 인질극도 벌였습니다.

강씨는 이곳에서 여관 주인 배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 했습니다.


⊙ 유 00 (여관업주) :

전화기 옆에 있는 아저씨에게 가서 (흉기를) 겨눴어요!


⊙ 이영일 기자 :

경찰에 붙잡힌 강씨는 사는 게 싫어 평소 흉기를 가지고 다니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산다는 자체가 싫었었고요, 그날부터 죽겠다는 마음을 가진 거죠. 며칠전에 집에서 칼을 앞에다 찼습니다."


강씨는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까지 써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한 사람의 자포자기가 다른 사람까지 죽음으로 몰고 간 것입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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