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첫 관광길] 잘 다녀오세요

입력 1998.1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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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오늘 동해항 여객터미널은 많은 환송객들로 붐볐습니다. 부모를 떠나보내는 가족들은 걱정과 기대가 뒤섞인 표정이었고 실향민들은 아쉬움과 설레임 속에 관광객들을 환송했습니다.


박찬형 기자의 취재입니다.


⊙ 박찬형 기자 :

현대 금강호에 오르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오늘 배에 오른 순수 관광객은 880여명 승무원과 여행안내원 등을 합쳐 모두 1,400여명입니다.

이 가운데는 현대그룹 관계자와 송해, 현숙, 현철 씨 등 연예인들도 포함됐습니다.

떠나는 관광객들과는 달리 보내는 가족들의 마음은 걱정이 앞섭니다.

올해 나이 칠순인 김금순 할머니, 멀리 전남 순천에서 이곳까지 따라온 아들은 어머니가 못내 걱정됩니다.


⊙ 실향민 가족 :

식사하시고 드십시오. 소화제거든요.


⊙ 박찬형 기자 :

특히 고령의 부모를 모신 자녀일수록 걱정이 앞섭니다.

출항시각이 다가오는 시각, 금강산을 첫 관광을 하는 사람들을 배웅하기 위해 뱃머리에 환송객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북으로 떠나는 배를 지켜보는 실향민들은 아쉬움과 함께 향수에 젖습니다.


⊙ 박효신 (실향민, 강원도 통천) :

직접 못 가서 섭섭한데 다른 사람이라도 가시는 걸 보니 참 고맙습니다.


⊙ 박찬형 기자 :

가족들과 실향민들은 오늘의 첫 금강산 행이 남북분단의 아픔을 더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라며 배가 떠나는 순간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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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첫 관광길] 잘 다녀오세요
    • 입력 1998-11-1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오늘 동해항 여객터미널은 많은 환송객들로 붐볐습니다. 부모를 떠나보내는 가족들은 걱정과 기대가 뒤섞인 표정이었고 실향민들은 아쉬움과 설레임 속에 관광객들을 환송했습니다.


박찬형 기자의 취재입니다.


⊙ 박찬형 기자 :

현대 금강호에 오르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오늘 배에 오른 순수 관광객은 880여명 승무원과 여행안내원 등을 합쳐 모두 1,400여명입니다.

이 가운데는 현대그룹 관계자와 송해, 현숙, 현철 씨 등 연예인들도 포함됐습니다.

떠나는 관광객들과는 달리 보내는 가족들의 마음은 걱정이 앞섭니다.

올해 나이 칠순인 김금순 할머니, 멀리 전남 순천에서 이곳까지 따라온 아들은 어머니가 못내 걱정됩니다.


⊙ 실향민 가족 :

식사하시고 드십시오. 소화제거든요.


⊙ 박찬형 기자 :

특히 고령의 부모를 모신 자녀일수록 걱정이 앞섭니다.

출항시각이 다가오는 시각, 금강산을 첫 관광을 하는 사람들을 배웅하기 위해 뱃머리에 환송객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북으로 떠나는 배를 지켜보는 실향민들은 아쉬움과 함께 향수에 젖습니다.


⊙ 박효신 (실향민, 강원도 통천) :

직접 못 가서 섭섭한데 다른 사람이라도 가시는 걸 보니 참 고맙습니다.


⊙ 박찬형 기자 :

가족들과 실향민들은 오늘의 첫 금강산 행이 남북분단의 아픔을 더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라며 배가 떠나는 순간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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