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역사적인 일본 방문에 나선 장쩌민 중국국가 주석이 오부치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 뒤에 경제 협력을 다지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장쩌민 주석이 과거사 사죄 수준에 대한 불만으로 공동 선언문에 서명을 거부함에 따라서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도쿄의 김청원 특파원입니다.
⊙ 김청원 특파원 :
일본을 방문한 장쩌민 중국국가 주석은 오늘 오전 아키히토 일본 천황을 예방한데 이어 오후에는 오부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두 나라 정상이 해마다 상호 방문하고 내년부터 2년간 일본이 3,900억엔의 차관을 제공하며 해마다 15,000명의 청소년을 교류하는 등 30여개 항의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과거사에 대해서는 회담중 구두로 일본 측의 사죄를 받고 중국 침략을 깊이 반성한다고 공동 선언문에 명시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사과 표현을 놓고 양측의 주장이 대립해 공동 선언문은 양측 정상의 서명절차 없이 발표됐습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 측이 원했던 대만 독립 불가 등 3불정책의 지지를 얻어내지 못해 중국 측의 불만이 가증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서명 여부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 노나카 (일본 관방장관) :
처음부터 양측 서명 상정한 것 아닙니다. 공동선언 의의가 변한 것도 아닙니다.
⊙ 김청원 특파원 :
그러나 공동 선언문에 서명 거부는 국제 관례에서 드문 일로서 수교 20주년을 맞아 과거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우호관계를 기대했던 장 주석의 일본 방문이 별 성과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청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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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쩌민 주석, 공동선언문 서명 못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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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11-26 21:00:00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역사적인 일본 방문에 나선 장쩌민 중국국가 주석이 오부치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 뒤에 경제 협력을 다지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장쩌민 주석이 과거사 사죄 수준에 대한 불만으로 공동 선언문에 서명을 거부함에 따라서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도쿄의 김청원 특파원입니다.
⊙ 김청원 특파원 :
일본을 방문한 장쩌민 중국국가 주석은 오늘 오전 아키히토 일본 천황을 예방한데 이어 오후에는 오부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두 나라 정상이 해마다 상호 방문하고 내년부터 2년간 일본이 3,900억엔의 차관을 제공하며 해마다 15,000명의 청소년을 교류하는 등 30여개 항의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과거사에 대해서는 회담중 구두로 일본 측의 사죄를 받고 중국 침략을 깊이 반성한다고 공동 선언문에 명시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사과 표현을 놓고 양측의 주장이 대립해 공동 선언문은 양측 정상의 서명절차 없이 발표됐습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 측이 원했던 대만 독립 불가 등 3불정책의 지지를 얻어내지 못해 중국 측의 불만이 가증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서명 여부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 노나카 (일본 관방장관) :
처음부터 양측 서명 상정한 것 아닙니다. 공동선언 의의가 변한 것도 아닙니다.
⊙ 김청원 특파원 :
그러나 공동 선언문에 서명 거부는 국제 관례에서 드문 일로서 수교 20주년을 맞아 과거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우호관계를 기대했던 장 주석의 일본 방문이 별 성과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청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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