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지구촌 곳곳에서 혹한 때문에 노숙자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원에서 잠자던 노숙자 한명이 동사하자 서울시 등 관계기관은 노숙자 쉼터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노숙자들의 관리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입니다.
⊙ 안세득 기자 :
서소문 공원앞 무료 급식소입니다. 아직도 노숙자 100여명이 이곳에서 저녁을 해결하며 거리에서 겨울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 노숙자 :
지금도 영하권이예요. 영하 5도때도 잤어요.
"춥지 않으세요?"
추워도 그냥 자는거예요.
⊙ 안세득 기자 :
서울에서만 2천7백명으로 추산되는 노숙자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최근 2천 5백명이 희망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200여명은 여전히 입소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 김형준 (아침을 여는 집) :
일자리 구해서 혹은 옆에 여관이나 그런데 나가신다는 분이 아직은 계시고요, 곧 전부 다 철수를 하실 것 같아요.
⊙ 안세득 기자 :
그러나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엊그제 동사하면서 서울시도 노숙자 동사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김경규 과장 (서울시 사회복지과) :
강제적으로 희망의 집으로 입소할 수 있는 그런 근거가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설득을 시키고 상담을 통해서 자발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안세득 기자 :
특히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한데서 잠자는 노숙자는 119 구조대와 경찰이 강제로라도 데려가 일단 동사를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노숙자 전원이 희망의 집에 입소할 때까지 동사 방지를 위해 노숙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역과 지하도를 밤새 개방하도록 했습니다.
또 희망의 집이 통제가 심하다는 것이 노숙자들의 입소를 거부하는 이유가 되는 만큼 노숙자 쉼터를 개방형으로 바꾸어 자진 입소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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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대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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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11-26 21:00:00

⊙ 김종진 앵커 :
지구촌 곳곳에서 혹한 때문에 노숙자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원에서 잠자던 노숙자 한명이 동사하자 서울시 등 관계기관은 노숙자 쉼터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노숙자들의 관리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입니다.
⊙ 안세득 기자 :
서소문 공원앞 무료 급식소입니다. 아직도 노숙자 100여명이 이곳에서 저녁을 해결하며 거리에서 겨울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 노숙자 :
지금도 영하권이예요. 영하 5도때도 잤어요.
"춥지 않으세요?"
추워도 그냥 자는거예요.
⊙ 안세득 기자 :
서울에서만 2천7백명으로 추산되는 노숙자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최근 2천 5백명이 희망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200여명은 여전히 입소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 김형준 (아침을 여는 집) :
일자리 구해서 혹은 옆에 여관이나 그런데 나가신다는 분이 아직은 계시고요, 곧 전부 다 철수를 하실 것 같아요.
⊙ 안세득 기자 :
그러나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엊그제 동사하면서 서울시도 노숙자 동사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김경규 과장 (서울시 사회복지과) :
강제적으로 희망의 집으로 입소할 수 있는 그런 근거가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설득을 시키고 상담을 통해서 자발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안세득 기자 :
특히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한데서 잠자는 노숙자는 119 구조대와 경찰이 강제로라도 데려가 일단 동사를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노숙자 전원이 희망의 집에 입소할 때까지 동사 방지를 위해 노숙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역과 지하도를 밤새 개방하도록 했습니다.
또 희망의 집이 통제가 심하다는 것이 노숙자들의 입소를 거부하는 이유가 되는 만큼 노숙자 쉼터를 개방형으로 바꾸어 자진 입소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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