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변속기 급발진 사고, 전자파 영향있다

@전자파 영향있다

⊙ 황현정 앵커 :

자동 변속기 차량의 급발진 사고에 전자파가 영향이 미치는가를 놓고 소비자보호원과 교통안전공단이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전자파가 급발진을 직접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 되지는 않았지만은 전자파가 자동차의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은 확인됐습니다. 최세휘 기자입니다.

⊙ 최세휘 기자 :

서울 상일동의 전구선씨는 지난 7월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신의 크레도스 승용차 시동을 거는 순간 자동차가 급발진 하는 바람에 큰 낭패를 겪었습니다.

⊙ 정구선 (서울 상일동) :

시동을 켜고 드라이버를 넣는 순간 앞으로 가서 차를 들이받고 그 다음에 깜짝 놀라서 후진으로 놓는 순간 다시 뒤의 담벼락을 들이받고

⊙ 최세휘 기자 :

사고가 난 뒤 정씨는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에 자동 변속기의 결함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과수는 차체의 결함을 발견할수는 없었으나 전자파가 자동차의 오 동작을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소비자보호원과 교통안전공단도 지난 1년 동안 자동차변속기 차량의 급발진 사고가 175건에 달하는 등 급증하자 급발진으로 사고가 난 차량 4대를 대상으로 전자파 장애여부를 시험했습니다. 그 결과 크레도스는 강한 전자파를 받자 엔진 경고등이 점등되고 속도가 21km나 증가했습니다. 또, 소나타는 브레이크와 안전밸트 경고등이 들어왔고 프린스는 와이퍼가 갑자기 작동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전자파 장애로 인한 급발진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이남희 과장 (소보원 자동차 검사팀) :

이번 조사에서 자동 변속기 장착 자동차가 전자파 장애에 의해서 오작동하는 것이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 최세휘 기자 :

소비자 보호원은 전자파가 자동차의 오 동작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운전을 할때 핸드폰 등 전자파를 방출하는 전자기기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세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