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노숙자?
⊙ 백운기 앵커 :
한밤중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화물트럭 운전기사들이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고 위험이 높지만 마땅히 쉴 곳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잠을 청하는 것입니다. 화물차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서 화물트럭 휴게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합니다. 김명전 기자입니다.
⊙ 김명전 기자 :
새벽 3시 경부고속도로변의 풍경입니다. 조그만 여유라도 있는 갓길이면 예외없이 트럭들이 줄지어 단잠에 빠져 있습니다. 화물트럭 운전사들은 아예 차에 이부자리를 싣고 다니며 길가에서 잠을 잘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밤새 운전해 가지고 와 가지고 쉴 곳이 마땅한데 없어서 도로에 세워놓고 있는 거예요."
화물트럭 운전사들은 대부분 교통체증이 덜한 야간을 이용해 지방에서 화물을 싣고 와 수도권에 하역한 다음 터미널에서 쉬거나 중간의 지정된 휴게소에서 쉬도록 돼 있습니다. 새벽 4시 화물터미널의 모습입니다. 밤길을 달려온 운전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운전자들은 이렇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안에서 잠을 잘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화물터미널은 선진국과는 달리 운송화물의 중개 기능만을 맡고 있을 뿐 다른 복지시설이 없습니다.
⊙ 화물차 운전기사 :
어디가서 밥도 제대로 먹을 데가 없고 고속도로 휴게소 칼국수 뿐입니다. 그리고 세수할데도 없습니다. 발 씻을 데도 없습니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마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 김명전 기자 :
이같은 여건 때문에 화물자동차의 교통사고률은 8%나 됩니다.
⊙ 전귀환 전무 (화물운송사업연합회) :
과로운전을 하게 되고 또 자동차가 노견에서 서 있으면 뒤에 와서 추돌사고가 일어나고 또 적재화물에 대한 도난사고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많이 사회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 김명전 기자 :
KBS 뉴스, 김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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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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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12-27 21:00:00
@고속도로 노숙자?
⊙ 백운기 앵커 :
한밤중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화물트럭 운전기사들이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고 위험이 높지만 마땅히 쉴 곳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잠을 청하는 것입니다. 화물차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서 화물트럭 휴게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 합니다. 김명전 기자입니다.
⊙ 김명전 기자 :
새벽 3시 경부고속도로변의 풍경입니다. 조그만 여유라도 있는 갓길이면 예외없이 트럭들이 줄지어 단잠에 빠져 있습니다. 화물트럭 운전사들은 아예 차에 이부자리를 싣고 다니며 길가에서 잠을 잘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밤새 운전해 가지고 와 가지고 쉴 곳이 마땅한데 없어서 도로에 세워놓고 있는 거예요."
화물트럭 운전사들은 대부분 교통체증이 덜한 야간을 이용해 지방에서 화물을 싣고 와 수도권에 하역한 다음 터미널에서 쉬거나 중간의 지정된 휴게소에서 쉬도록 돼 있습니다. 새벽 4시 화물터미널의 모습입니다. 밤길을 달려온 운전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운전자들은 이렇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안에서 잠을 잘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화물터미널은 선진국과는 달리 운송화물의 중개 기능만을 맡고 있을 뿐 다른 복지시설이 없습니다.
⊙ 화물차 운전기사 :
어디가서 밥도 제대로 먹을 데가 없고 고속도로 휴게소 칼국수 뿐입니다. 그리고 세수할데도 없습니다. 발 씻을 데도 없습니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마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 김명전 기자 :
이같은 여건 때문에 화물자동차의 교통사고률은 8%나 됩니다.
⊙ 전귀환 전무 (화물운송사업연합회) :
과로운전을 하게 되고 또 자동차가 노견에서 서 있으면 뒤에 와서 추돌사고가 일어나고 또 적재화물에 대한 도난사고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많이 사회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 김명전 기자 :
KBS 뉴스, 김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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