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시티폰
⊙ 백운기 앵커 :
한때 인기를 끌었던 발신전용 휴대전화 즉, 시티폰이 이제는 소비자들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통화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 기본요금을 꼬박꼬박 내야 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창준 기자 :
사업을 하는 박씨는 지난해 6월 시티폰을 산 뒤 한 달밖에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통화를 하지 않아도 기본료는 매월 전화료에 포함돼 나옵니다.
⊙ 박종모 (시티폰 가입자) :
시티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 가지고 지금까지 한 1년4개월 정도를 아마 기본요금을 내고 있구요.
⊙ 정창준 기자 :
이처럼 통화도 하지 못하면서 기본료는 꼬박꼬박 내는 시티폰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14만여명에 이릅니다. 시티폰 가입자 3명 가운데 1명이 이처럼 부당한 기본료를 내고 있는 셈입니다. 시티폰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통화가 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 시티폰 가입자 :
서울시내도 통화 잘 안돼요. 쓸 때마다 화가 나서 괜히 샀다고 후회해요.
⊙ 정창준 기자 :
시티폰의 기지국 통화 반경이 150m이기 때문에 현재 4만여개의 기지국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대리점의 지적입니다.
⊙ 황충기 (한국통신사 인천 대리점) :
기지국이 한 8만개 10만개가 넘어야만이 현재 한국통신에서 제시한 5대 광역시 수준 정도를 커버를 할 수가 있습니다.
⊙ 정창준 기자 :
이런대도 한국통신은 올해도 기지국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180여개 위탁 대리점들도 이런 상황에서의 시티폰 판매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라며 지난달 시티폰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참여연대와 소비자단체도 부당한 기본료 징수에 대해 환불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시티폰은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도 안돼 가입자들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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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물단지 시티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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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12-27 21:00:00
@애물단지 시티폰
⊙ 백운기 앵커 :
한때 인기를 끌었던 발신전용 휴대전화 즉, 시티폰이 이제는 소비자들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통화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 기본요금을 꼬박꼬박 내야 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창준 기자 :
사업을 하는 박씨는 지난해 6월 시티폰을 산 뒤 한 달밖에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통화를 하지 않아도 기본료는 매월 전화료에 포함돼 나옵니다.
⊙ 박종모 (시티폰 가입자) :
시티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 사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 가지고 지금까지 한 1년4개월 정도를 아마 기본요금을 내고 있구요.
⊙ 정창준 기자 :
이처럼 통화도 하지 못하면서 기본료는 꼬박꼬박 내는 시티폰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14만여명에 이릅니다. 시티폰 가입자 3명 가운데 1명이 이처럼 부당한 기본료를 내고 있는 셈입니다. 시티폰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통화가 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 시티폰 가입자 :
서울시내도 통화 잘 안돼요. 쓸 때마다 화가 나서 괜히 샀다고 후회해요.
⊙ 정창준 기자 :
시티폰의 기지국 통화 반경이 150m이기 때문에 현재 4만여개의 기지국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대리점의 지적입니다.
⊙ 황충기 (한국통신사 인천 대리점) :
기지국이 한 8만개 10만개가 넘어야만이 현재 한국통신에서 제시한 5대 광역시 수준 정도를 커버를 할 수가 있습니다.
⊙ 정창준 기자 :
이런대도 한국통신은 올해도 기지국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180여개 위탁 대리점들도 이런 상황에서의 시티폰 판매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라며 지난달 시티폰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참여연대와 소비자단체도 부당한 기본료 징수에 대해 환불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시티폰은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도 안돼 가입자들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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