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넉달 지났지만, 아직도 복구 안된 곳 있어

입력 1998.1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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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넉달 지났지만…


⊙ 공정민 앵커 :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지 넉달이 지났습니다. 당시 많은 도로와 마을이 부서지고 유실됐습니다마는 아직까지도 복구가 안돼서 주민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곳이 있습니다. 해당 관청은 넉달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청주방송총국 유용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 유용 기자 :

지난 8월 중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505호 지방도입니다. 수해가 난지 넉달이 지났지만 도로는 응급복구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이 도로는 2차선 가운데 한쪽 차선이 100m 이상 떠내려 갔습니다. 힘겹게 붙어 있던 아스팔트가 손을 대자마자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중앙선을 따라 입을 벌린 틈새도 그대로입니다. 멀쩡해 보이는 도로도 바닥의 흙은 모두 유실된 상태입니다.


⊙ 박상범 (충북 옥천군 청산면) :

겁나게 위험한 지역이에요. 그래서 항상 조심하는 곳입니다. 정부에서 수해복구 해준다고 말만 하지 하나도 안해주잖아요


⊙ 유용 기자 :

한 차선의 복구가 늦어지면서 차량들은 사고를 모면하기 위해 급제동하기 일쑤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곳에 마련돼 있는 교통안전시설은 눈에도 잘 보이지 않는 이 작은 깃발이 전부입니다.


⊙ 이봉재 (충북 보은군 마로면) :

이런 저런 위험 표지판 자체도 없는 데다 이런 공사가 이렇게 돼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겠어요?


⊙ 유용 기자 :

이처럼 방치되고 있고 충북지역 수해도로는 10여 군데가 넘습니다. 복구공사가 늑장을 피우고 있는 사이에 운전자들만 곡예운전에 생명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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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넉달 지났지만, 아직도 복구 안된 곳 있어
    • 입력 1998-12-27 21:00:00
    뉴스 9

@수해 넉달 지났지만…


⊙ 공정민 앵커 :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지 넉달이 지났습니다. 당시 많은 도로와 마을이 부서지고 유실됐습니다마는 아직까지도 복구가 안돼서 주민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곳이 있습니다. 해당 관청은 넉달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청주방송총국 유용 기자가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 유용 기자 :

지난 8월 중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505호 지방도입니다. 수해가 난지 넉달이 지났지만 도로는 응급복구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이 도로는 2차선 가운데 한쪽 차선이 100m 이상 떠내려 갔습니다. 힘겹게 붙어 있던 아스팔트가 손을 대자마자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중앙선을 따라 입을 벌린 틈새도 그대로입니다. 멀쩡해 보이는 도로도 바닥의 흙은 모두 유실된 상태입니다.


⊙ 박상범 (충북 옥천군 청산면) :

겁나게 위험한 지역이에요. 그래서 항상 조심하는 곳입니다. 정부에서 수해복구 해준다고 말만 하지 하나도 안해주잖아요


⊙ 유용 기자 :

한 차선의 복구가 늦어지면서 차량들은 사고를 모면하기 위해 급제동하기 일쑤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곳에 마련돼 있는 교통안전시설은 눈에도 잘 보이지 않는 이 작은 깃발이 전부입니다.


⊙ 이봉재 (충북 보은군 마로면) :

이런 저런 위험 표지판 자체도 없는 데다 이런 공사가 이렇게 돼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겠어요?


⊙ 유용 기자 :

이처럼 방치되고 있고 충북지역 수해도로는 10여 군데가 넘습니다. 복구공사가 늑장을 피우고 있는 사이에 운전자들만 곡예운전에 생명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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