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는 세계 곳곳 분쟁

@해 넘기는 분쟁

⊙ 황현정 앵커 :

한해가 저무는 이 시각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나라와 나라 사이에 인종과 종교 등의 문제를 둘러싼 반목과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를 넘기는 국제 분쟁 백진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백진원 기자 :

98년이 끝나 가는데도 이라크 상공에서는 미국 전폭기와 이라크군 대공포대 공방이 또 일어났습니다. 사막의 여우작전이 끝났지만 비행금지구역 해제 문제를 놓고 이라크 측의 강경공세가 중동 지역에 계속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평화가 찾아왔던 유고의 코소보에서는 세르비아군과 알바니아 무장 단체 사이에 다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종청소로 불리는 학살로 올해에만 1,000여 명이 숨지고 30여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코소보는 각국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총성이 멈추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에바논의 헤즈볼라 거점을 전투기로 폭격하자 회교도 게릴라들도 로켓포로 반격했습니다. 애꿋은 어린이와 부녀자 등 7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지만 피의 보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알제리와 앙골라, 콜럼비아에서도 테러는 계속 중입니다. 올해도 세계는 평화의 희망을 내년으로 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