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조선 침몰, 최악 해상 오염

입력 2002.11.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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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북서부 해안에 좌초됐던 대형 유조선이 닷새 만에 완전히 가라앉으면서 기름으로 인한 최악의 환경재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김혜송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지난 14일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근해를 지나다 선박 균열로 두 동강 난 채 수직으로 가라앉던 4만 2000톤급 유조선 프레스티지호가 조난 닷새 만에 마침내 수심 3500m의 해저로 침몰했습니다.
7만 7000여 톤의 중유가 실려 있던 이 유조선에서는 이미 1만여 톤의 기름이 유출되었으며, 200km 길이의 해안이 크게 오염돼 갈매기 등 바닷새와 어패류 등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수려한 경관과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손꼽히는 이 일대가 죽음의 해안으로 변한 것입니다.
더구나 이제까지 유출된 것보다 6배 이상 많은 6만여 톤의 기름이 침몰한 유조선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조선 탱크 속의 기름도 언젠가는 새어나와 환경에 계속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설리반(WWF 국장): 기름이 해안선 등으로 계속 유출된다면 전례없는 생태학적 재앙이 올 겁니다.
⊙기자: 이 유조선에 실려 있던 기름은 지난 89년 알레스카 근해에서 일어난 엑손 발데스호 침몰사건 때보다 2배나 많아서 장기적으로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환경 재앙이 닥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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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유조선 침몰, 최악 해상 오염
    • 입력 2002-11-20 19:00:00
    뉴스 7
⊙앵커: 스페인 북서부 해안에 좌초됐던 대형 유조선이 닷새 만에 완전히 가라앉으면서 기름으로 인한 최악의 환경재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김혜송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지난 14일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근해를 지나다 선박 균열로 두 동강 난 채 수직으로 가라앉던 4만 2000톤급 유조선 프레스티지호가 조난 닷새 만에 마침내 수심 3500m의 해저로 침몰했습니다. 7만 7000여 톤의 중유가 실려 있던 이 유조선에서는 이미 1만여 톤의 기름이 유출되었으며, 200km 길이의 해안이 크게 오염돼 갈매기 등 바닷새와 어패류 등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수려한 경관과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손꼽히는 이 일대가 죽음의 해안으로 변한 것입니다. 더구나 이제까지 유출된 것보다 6배 이상 많은 6만여 톤의 기름이 침몰한 유조선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조선 탱크 속의 기름도 언젠가는 새어나와 환경에 계속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설리반(WWF 국장): 기름이 해안선 등으로 계속 유출된다면 전례없는 생태학적 재앙이 올 겁니다. ⊙기자: 이 유조선에 실려 있던 기름은 지난 89년 알레스카 근해에서 일어난 엑손 발데스호 침몰사건 때보다 2배나 많아서 장기적으로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환경 재앙이 닥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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