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오늘 또 단독처리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가 오늘은 힘의 대결장으로 변했습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실력저지를 뚫고 본회의를 열어서 경제청문회 국정조사계획서 등 4개 안건을 기습 처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간에 격렬한 몸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손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손관수 기자 :

본회의 예정시간을 3시간 넘겨 여당 의원들의 의사당 진입이 시도됐습니다. 여당은 청문회 조사계획서 처리에 협조하면 체포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겠다는 제의를 한나라당이 거부하자 곧바로 단독처리에 돌입했습니다. 10여분만에 의사당 진입에 성공한 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구호문을 찢어내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의장석 진입을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변칙 본회의를 강행했습니다.

⊙ 김봉호 (국회 부의장) :

환란원인 규명과 경제위기 진상규명 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계획서 승인권이 통과됐음을 선포합니다.

⊙ 손관수 기자 :

불과 2분만에 청문회 조사계획서와 장애인 복지사법 개정안 등 4개의 안건이 기습처리 됐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불법 무효라며 강력히 반발했지만 허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내일부터 야당이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가 또 다시 시작되지만 국회 529호실 사건과 단독 법안 처리를 둘러싼 갈등 증폭은 여야간의 칼끝 대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