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야당 초강경 대치

입력 1999.01.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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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새해 벽두부터 이어지고 있는 여야간의 가파른 대치는 국회정보위 사무실 난입 사건을 계기로 양측 모두 강경론이 득세하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붙고 있는 대치정국 속의 여야의 속사정을 김인영, 정은창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김충조 의원 (국민회의) :

법적 책임을 물어야 된다,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된다, 이 말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 이윤수 의원 (국민회의) :

집권당이 뭐 하는 겁니까? 힘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서 밀어 붙일 수 있는


⊙ 김인영 기자 :

국회 529호실 사건 이후 열린 새해 첫 의원총회에서 이처럼 강경대응 의지를 다진 국민회의는 오늘까지 시종일관 밀어부치기로 일관했습니다. 사안 자체가 정권 안보 차원의 문제인 데다가 참을대로 참아온 만큼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지도부는 말합니다.


⊙ 조세형 의원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

차단되고 물리력을 막고 하는 일이 어떻게 국민들로부터 용납을 받을 수 있습니까?


⊙ 김인영 기자 :

차제에 힘의 우위를 확실히 해 야당을 흔들어 놓고 향후 예상되는 정계 개편의 타이밍을 잡자는 전략적 고려도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보다 강공론이 힘을 더해 가는 가운데 대화의 분위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뒤늦은 입장 정리를 통해 국민회의와 공조체제에 힘을 보태온 자민련은 대화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구천서 의원 (자민련 원내총무) :

국회 난입사건에 대해서는 서로 앞으로 대화를 통해서 원만하게 해결을 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인영 기자 :

자민련은 특히 체포동의안 처리에 국민회의와의 이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여당끼리의 조율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인영입니다.


⊙ 정은창 기자 :

안기부 정치사찰 의혹과 여권의 법안 단독처리에 항의해 이틀째 계속된 한나라당의 국회 본회의장 농성 그러나 처음부터 농성을 당론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 초 재선 의원 중심의 희망연대가 농성 강행 주장을 굽히지 않나 당 지도부가 뒤늦게 추인한 것입니다. 이들은 특히 의원총회 등에서 강경투쟁을 주도했습니다.


⊙ 권철현 의원 (5일, 의원총회) :

저희들이 할 일은 배째라 하고 나서는 길 밖에 없습니다. 다른 뭐가 남아 있습니까?


⊙ 이재오 의원 (4일, 의원총회) :

공개한 문건 이 것만해도 정권을 내놔야 됩니다.


⊙ 정은창 기자 :

국회 529호실의 단독조사 여부를 놓고도 이들의 목소리가 드높았습니다.


⊙ 박근혜 부총재 (4일, 의원총회) :

그렇게 나약하고 결행을 못하는 정말 필요할 때 하지 못하는 당에 대해서 우리가 국민 앞에 체면이 없는 것입니다.


⊙ 정은창 기자 :

반면 박희태 원내총무는 사퇴를 표명하는 등 당내 온건론은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여권의 단독 법안처리를 막지 못한 무기력감과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어 한나라당은 당분간 강경파에 이끌리면서 내부 결속을 추스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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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야당 초강경 대치
    • 입력 1999-01-0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새해 벽두부터 이어지고 있는 여야간의 가파른 대치는 국회정보위 사무실 난입 사건을 계기로 양측 모두 강경론이 득세하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붙고 있는 대치정국 속의 여야의 속사정을 김인영, 정은창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김충조 의원 (국민회의) :

법적 책임을 물어야 된다,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된다, 이 말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 이윤수 의원 (국민회의) :

집권당이 뭐 하는 겁니까? 힘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서 밀어 붙일 수 있는


⊙ 김인영 기자 :

국회 529호실 사건 이후 열린 새해 첫 의원총회에서 이처럼 강경대응 의지를 다진 국민회의는 오늘까지 시종일관 밀어부치기로 일관했습니다. 사안 자체가 정권 안보 차원의 문제인 데다가 참을대로 참아온 만큼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지도부는 말합니다.


⊙ 조세형 의원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

차단되고 물리력을 막고 하는 일이 어떻게 국민들로부터 용납을 받을 수 있습니까?


⊙ 김인영 기자 :

차제에 힘의 우위를 확실히 해 야당을 흔들어 놓고 향후 예상되는 정계 개편의 타이밍을 잡자는 전략적 고려도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보다 강공론이 힘을 더해 가는 가운데 대화의 분위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뒤늦은 입장 정리를 통해 국민회의와 공조체제에 힘을 보태온 자민련은 대화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구천서 의원 (자민련 원내총무) :

국회 난입사건에 대해서는 서로 앞으로 대화를 통해서 원만하게 해결을 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인영 기자 :

자민련은 특히 체포동의안 처리에 국민회의와의 이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여당끼리의 조율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인영입니다.


⊙ 정은창 기자 :

안기부 정치사찰 의혹과 여권의 법안 단독처리에 항의해 이틀째 계속된 한나라당의 국회 본회의장 농성 그러나 처음부터 농성을 당론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 초 재선 의원 중심의 희망연대가 농성 강행 주장을 굽히지 않나 당 지도부가 뒤늦게 추인한 것입니다. 이들은 특히 의원총회 등에서 강경투쟁을 주도했습니다.


⊙ 권철현 의원 (5일, 의원총회) :

저희들이 할 일은 배째라 하고 나서는 길 밖에 없습니다. 다른 뭐가 남아 있습니까?


⊙ 이재오 의원 (4일, 의원총회) :

공개한 문건 이 것만해도 정권을 내놔야 됩니다.


⊙ 정은창 기자 :

국회 529호실의 단독조사 여부를 놓고도 이들의 목소리가 드높았습니다.


⊙ 박근혜 부총재 (4일, 의원총회) :

그렇게 나약하고 결행을 못하는 정말 필요할 때 하지 못하는 당에 대해서 우리가 국민 앞에 체면이 없는 것입니다.


⊙ 정은창 기자 :

반면 박희태 원내총무는 사퇴를 표명하는 등 당내 온건론은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여권의 단독 법안처리를 막지 못한 무기력감과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어 한나라당은 당분간 강경파에 이끌리면서 내부 결속을 추스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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