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버그] Y2K "정부대책 부실"

⊙ 김종진 앵커 :

상황이 이런데도 Y2K 문제해결을 위한 대응 일정이 너무 늦고 전문인력 확보와 자금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정부의 대비책이 부실 투성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김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웅규 기자 :

멀쩡한 전투기들이 비행도중 추락해 버립니다. 휘황 찬란한 야경을 자랑하던 대도시도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해버립니다. 2000년이 됐을때 컴퓨터가 이를 인식하지 못해 일어날 수 있는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Y2K 정부대책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지난9월 국무회의에 보고된 일부 정부부처의 Y2K 해결 진척률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2K 문제 해결을 추진하는 정부가 실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보유한 설비가 Y2K 문제에 영향이 있는지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비상대책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2K 해결 전문인력도 당초 2천명으로 계획했지만 지난해까지 고작 80명만이 활동했고 정부지원금 300억원 가운덴 단 11억원만이 지원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발전설비 등에 대한 감사에 이어 다음달부터 의료 금융분야에 대한 Y2K 문제해결에 대한 감사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