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중위, 백혈병걸린 소녀위해 골수이식

입력 1999.0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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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전방부대에서 복무 중인 육군 중위가 백혈병에 걸린 16살 소녀를 위해서 골수를 이식해 주었습니다. 힘든 군 생활 중에서도 남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정환 기자 :

전방부대 초급 간부로 근무하는 박경오 중위에게 지난해 11월 병원으로부터 편지 한 통이 배달되었습니다. 지난 96년 사관학교에 다닐 때 골수공여자로 등록한 박 중위와 가족의 골수를 받을 수 없는 한 백혈병 소녀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더욱이 이 소녀는 골수 이식을 못 받으면 1년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조은숙 (박 중위 중학교 동창) :

말렸는데 자기는 자기로 인해서 또 한 사람이 살 수 있다면 해줄 수 있다고.


⊙ 김정환 기자 :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주위로부터 많은 보살핌을 받아 온 박 중위였기에 결심도 빨랐고 그래서 각종 검사를 거쳐 골수 이식 수술이 이루어졌습니다. 두 시간 넘게 실시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 조석구 교수 (가톨릭 혈액종양내과) :

한 4주 내지 2주 가량의 회복 기간을 거치면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로 되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김정환 기자 :

또, 골수를 이식받을 소녀의 상태도 좋아 희망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합니다.


⊙ 박경오 중위 (골수 기증자) :

처음에 골수이식 수술을 해달라고 연락이 왔을 때는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16살된 소녀의 생명을 나 아니면 구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 김정환 기자 :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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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중위, 백혈병걸린 소녀위해 골수이식
    • 입력 1999-01-20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전방부대에서 복무 중인 육군 중위가 백혈병에 걸린 16살 소녀를 위해서 골수를 이식해 주었습니다. 힘든 군 생활 중에서도 남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정환 기자 :

전방부대 초급 간부로 근무하는 박경오 중위에게 지난해 11월 병원으로부터 편지 한 통이 배달되었습니다. 지난 96년 사관학교에 다닐 때 골수공여자로 등록한 박 중위와 가족의 골수를 받을 수 없는 한 백혈병 소녀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더욱이 이 소녀는 골수 이식을 못 받으면 1년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조은숙 (박 중위 중학교 동창) :

말렸는데 자기는 자기로 인해서 또 한 사람이 살 수 있다면 해줄 수 있다고.


⊙ 김정환 기자 :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주위로부터 많은 보살핌을 받아 온 박 중위였기에 결심도 빨랐고 그래서 각종 검사를 거쳐 골수 이식 수술이 이루어졌습니다. 두 시간 넘게 실시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 조석구 교수 (가톨릭 혈액종양내과) :

한 4주 내지 2주 가량의 회복 기간을 거치면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로 되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김정환 기자 :

또, 골수를 이식받을 소녀의 상태도 좋아 희망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합니다.


⊙ 박경오 중위 (골수 기증자) :

처음에 골수이식 수술을 해달라고 연락이 왔을 때는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16살된 소녀의 생명을 나 아니면 구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 김정환 기자 :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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