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어업협정 타결후 통발어선 큰 타격

⊙ 김종진 앵커 :

새로운 한일 어업협정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게된 경남 통영지역의 통발업계는 시름에 빠져 있습니다. 통발어선의 발이 묶게 되자 어민들은 어장손실에 따른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창원에서 박재우 기자입니다.

⊙ 박재우 기자 :

새 한일 어업협정이 발효된 지 이틀째를 맞은 경남 통영항은 비까지 내려 을씨년스럽습니다. 어장을 잃고 경계수역을 침범한 어선들이 잇따라 끌려가자 출어를 중단한 어민들은 일손을 놓은 채 울분을 삭이고 있습니다.

⊙ 이석이 (선주) :

어민들은 아예 아무것도 해 먹지 말고 그냥 집에서 가만히 굶어 죽으라는 얘기나 똑같은 입장입니다.

⊙ 박재우 기자 :

또 설 대목을 앞두고 서일본 해역으로 출어를 준비하고 있던 통발어민들은 항구에 닻을 내린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통영항 선적의 장어통발어선은 모두 120여척, 어제 오후 한일 어업협정이 발효되기 전에 70여척은 이미 소흑산도 쪽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40여척은 일본측의 경제수역 밖으로 철수해 현재 사태 동향을 지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어선들은 어떻습니까?"

⊙ 무궁화호 (어업지도선) :

일본근해에서 육안으로 확인되는 어선 2척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 박재우 기자 :

어장상실로 연간 40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된 통발업계는 다른 피해업종과 연대투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서원열 조합장 (근해 통합수협) :

피해 당사자 업종끼리 대책위원회를 설립하여 정부에 대대적으로 건의를 할까 싶습니다.

⊙ 박재우 기자 :

또 소흑산도와 제주도로 근해로 어장을 옮기고 해외어장 개척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